“110년 일본 호시노리조트, 지역친화형 서비스로 한국 관광객 인지도 높일 것”(종합)

입력 2024-10-07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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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노 요시하루 대표이사 방한 미디어 간담회

“5개 브랜드로 일본 주요 지역서 한국인 접점 확대”
팬데믹 이후 증가한 소도시 및 럭셔리 여행 수요 기대
신규 시설 확장과 접근성 개선으로 한국 관광객 유치

▲호시노 요시하루 호시노리조트그룹 대표이사가 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에서 열린 프레스 데이에서 한국 고객 서비스 강화 계획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호시노리조트그룹)

1914년 개관, 올해로 창립 110주년을 맞은 일본 호시노리조트는 일본과 대만ㆍ인도네시아 발리ㆍ미국령 괌 등 해외에서 68개 호텔과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는 일본 최대 호텔리조트 기업이다.

다만 이를 아는 한국인은 극소수다. 지난해 일본 여행으로 떠난 한국인 수가 680만 명, 일본 전체 외국인 관광객 4명 중 1명이 한국인임에도 호시노리조트에 대한 한국인의 인지도와 이용 비율은 아쉬운 수준이다.

호시노리조트는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그룹 대표이사가 전격 방한했다. 4대 째 가업을 잇고 있는 호시노 요시히루 대표이사는 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에서 한국 언론과 프레스 데이를 열고 "할아버지가 나가노에서 처음 리조트를 창업하셨고 제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아 현재까지 운영 중"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호시노리조트는 ‘여행을 즐겁게 하다’를 핵심 가치로 5개의 다른 콘셉트의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주요 브랜드는 △럭셔리 브랜드 호시노야(HOSHINOYA) △온천 료칸 브랜드 카이(KAI) △리조트 리조나레(RISONARE) △부티크호텔 오모(OMO) △호텔 베브(BEB) 등이다. 호시노리조트는 전국 각지에서 각 지역만의 특색을 갖춘 숙소로 유명하다.

호시노 대표는 한국에 대해 “일본과 가까워 직항 비행기가 많고 전세계로 여행을 많이 하는 국가”라며 “호시노리조트뿐 아니라 일본으로서도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처럼 인접한 국가에 큰 관광 수요가 있고 1년에 여러 번 오갈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부연했다.

일본 관광시장에서 한국 관광객은 ‘큰 손’으로 꼽힌다. 2019년 기준 방일 외국인 관광객 중 한국은 중국(30%)에 이어 2위(18%)였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역전해 현재는 1위(28%)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2위인 대만(17%)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낮은 브랜드 인지도와 여행 패턴 등 한계로 호시노리조트를 찾는 한국인 비중은 대략 5%안팎이다. 호시노리조트 측은 이에 대해 ”한국 관광객은 3~4박 정도 짧은 여행 패턴이 많고, 숙소를 잠만 자는 곳으로 여기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한국 여행객의 관광 트렌드가 가성비 중심에서 휴식을 위한 럭셔리 여행, 특별한 경험을 위한 소도시 여행이 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란 기대다.

호시노리조트 측은 올 연말 국내에서 ‘호시노리조트 토마무 운해 테라스’를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팝업 스토어를 열 계획이다. 또 한국어 가능 직원을 적극 채용하고 국내 숙박 플랫폼 ‘여기어때’와의 협업해 고객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나가사키 공항과 이사하야 역에서 카이 운젠까지 연결하는 송영(차량) 서비스를 통해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밖에 호시노리조트 브랜드북도 연내 한국에서 처음 발간할 계획이다.

호시노 대표는 “한국 여행객들은 여행에 대한 애정이 높고 새로운 여행에 대해 마음이 열려 있어 지역의 매력을 특히 중시하는 호시노리조트와 연결되는 부분이 많다”며 "큰 경제력을 가진 두 나라 간 자본ㆍ인적 교류가 더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여행객들이 기존 관점에서 벗어나 호시노리조트를 진정한 숙박 플랫폼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진화하는 한편 규모도 확장할 것”이라며 “좋은 기회가 있다면 운영사로서 한국으로도 진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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