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2028년, 인도가 3위 경제 대국”
인구 젊고 영어 통용…‘포스트 차이나’
모디 3연임 확정…정치 불확실성 해소
올해 인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평균 성장세가 3% 초반인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12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제전망 보고서를 보면 글로벌 GDP가 3%대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인도의 성장세는 7%에 육박한다.
올해 글로벌 GDP 성장률은 평균 3.2% 수준. G20 성장세도 이와 동일하다. OECD는 “내년 글로벌 주요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와 같은 3.2% 수준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G20 성장세는 이보다 0.1%포인트(P) 하락한 3.1%에 머물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달리 인도 GDP 성장세는 매년 7% 안팎을 기록 중이다. 유엔은 ‘2024 세계 경제 상황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인도 GDP 성장률을 6.2%에서 6.9%로 상향 재조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이와 유사한 6.8%를 점쳤다. 평가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OECD조차 올해 인도의 성장세를 6.7%로 내다봤다.
주변국과 비교하면 인도의 성장세를 체감할 수 있다. 당장 한국(+2.5%)과 중국(+4.9%), 일본(-0.1%)의 상황만 고려해도 인도의 성장세가 꽤 가파르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인도는 코로나19가 창궐한 2020년을 제외하면 꾸준히 7% 수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 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올해 기준 세계 5위 수준인 인도 경제가 2028년엔 일본과 독일을 제치고 3위까지 부상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런 전망의 배경에는 정치적ㆍ경제적 여건이 뒷받침돼 있다. 글로벌 주요 국가가 인구소멸을 걱정하는 가운데 인도(약 14억5000만 명)는 꾸준히 인구가 증가 중이다. 지난해 이미 중국(약 14억2000만 명)을 앞질렀다. 인구 증가는 젊은 생산인구를 의미한다. 이 역시 인도 경제에 힘을 보태고 있다.
남아시아에서 상대적으로 학구열이 높다는 점도 메리트다. 이를 발판삼아 미국과 유럽 주요 대학에 꽤 많은 유학생이 진출해 있다.
포스트 차이나의 대안으로도 관심이 커졌다. 먼저 중국과 달리 영어 사용이 가능하다. 이를 앞세워 중국에서 문 닫는 공장을 인도가 속속 유치하고 있다.
공장과 다국적 기업의 증가는 인도인의 소득 증가로 이어진다. 여기에 원활한 환율 흐름 등이 인도 경제성장에 힘을 보태는 중이다. 나아가 지난 6월 총선에서 모디 총리의 3연임이 확정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도 해소됐다.
OECD는 내년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글로벌 평균(+3.2%)의 2배 수준인 6.8%로 전망하고 있다.
OECD 사무총장 마티아스 코르만은 “세계 경제는 인플레이션 감소와 강력한 무역 성장으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라며 “2024년과 2025년에 모두 회복력을 유지하며 3.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