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AFP/연합뉴스)
황희찬(28·울버햄튼 원더러스)에게 연습경기 도중 인종차별 발언을 해 논란이 된 수비수 마르코 쿠르토(당시 코모1907, 현 체세나)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포츠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쿠르토는 코모에서 뛰던 7월 울버햄튼과의 연습 경기에서 후반 23분 황희찬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혐의가 인정돼 FIFA가 징계를 확정했다.
당시 코모 구단은 쿠르토가 동료 수비수에게 "무시해, 황희찬은 자신을 재키 챈(홍콩 스타 청룽)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코모는 울버햄튼 동료들이 황희찬을 '차니'라고 부르는 것을 듣고 이 같은 발언을 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FIFA는 "쿠르토가 차별적인 발언을 한 데 책임이 인정돼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가운데 절반인 5경기에 대해서는 2년간 출전 정지 조치의 집행이 유예된다고 덧붙였다.
울버햄튼의 축구 분야 최고 책임자 맷 와일드는 FIFA의 결정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와일드는 "이런 징계는 축구에서 인종차별이 허용되면 안 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한다"며 "울버햄튼은 구성원 모두가 존중받고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꾸리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