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이스라엘 총리와 갈등
미국 대선주자도 '종전' 강조해
가자지구 전쟁 발발 1년이 된 7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정상들이 잇따라 종전을 촉구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성명을 통해 "끔찍한 공격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유대인 공동체를 지지해야 하고 증오를 못 본 척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스타머 총리는 또 "중동에서 벌어지는 갈등으로 민간이 겪고 있는 끔찍한 고통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친애하는 이스라엘 친구 여러분, 우리는 여러분의 공포와 고통, 슬픔을 공유하며 여러분 편에 서 있다"고 말했다.
숄츠 총리는 또한 지난해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겪은 상상할 수 없는 고통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연대를 표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해서는 '두 국가 해법'을 위한 협상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두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협상을 통해 서로 독립국 지위를 인정하고 평화롭게 공존하도록 한다는 접근법으로 미국을 비롯한 대다수 국가가 지지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스라엘 국민의 고통은 우리의 고통이자 상처받은 인류 전체의 고통"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침공해 전쟁을 확대하자 이스라엘에 무기 공급을 끊겠다고 말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갈등을 빚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가자지구의 즉각적인 휴전과 이스라엘 인질 석방, 레바논 국경 지대의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겪는 엄청난 고통을 애도하며 "오늘 우리는 전 세계의 유대인 공동체와 함께한다"고 했다.
앞서 미국 대선주자들도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개전 1년을 맞아 "지난 1년간 가자에서 발생한 죽음과 파괴에 비통해하고 있다"며 팔레스타인에도 연민의 시선을 보냈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며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에 책임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