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 시장 참여자 대부분이 10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8일 금융투자협회가 9월 26~10월 2일간 채권 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 100명에게 설문한 결과 64%가 11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 단행과 9월 국내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1%대로 진입하면서 기준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11월 시장금리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4%가 금리 보합을 전망했고, 금리 상승에 응답한 비율은 12%, 금리 하락에 응답한 비율은 24%로 전월 각각 18%, 36% 대비 감소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피벗 기대치를 선반영한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금리 상승·하락보다는 금리 보합 응답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하락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19%로 지난달 47% 대비 줄었다. 상승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8%였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6%로 안정화했으나 농산물 가격 급등과 중동 리스크 지속으로 물가 하락 전망이 전월 대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본 응답자는 45%로 전월 24% 대비 크게 늘었다. 환율 상승을 전망하는 응답자 비율은 4%로 지난달 9%보다 감소했다. 중국 경기 부양책 발표에 따른 위안화 강세 등 아시아 통화가 강세 흐름을 보이면서 11월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본 응답자가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