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 부양책, 기업 수익 개선과 소비 진작하기에 부족
9일 아시아증시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에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11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일본증시 닛케이225 평균 주가(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0.42엔(0.87%) 상승한 3만9277.96에, 토픽스지수는 8.09포인트(0.3%) 오른 2707.24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230.92포인트(6.62%) 급락한 3258.86에,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47.69포인트(0.21%) 오른 2만2659.08에 거래를 마쳤다.
오후 4시 30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354.15포인트(1.79%) 하락한 2만0552.39에, 인도 센섹스지수는 399.5포인트(0.49%) 오른 8만2033.64에, 싱가포르 ST지수는 16.28포인트(0.46%) 상승한 3592.9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 증시는 미국 뉴욕증시 상승에 힘입어 오른 것으로 보인다. 전날 뉴욕증시는 기술주 매수세로 반등에 성공하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1.45% 상승했다.
반면 중국 상하이 증시는 11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전날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구체적인 경기부양 후속 조치를 발표하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이 실망감을 내비쳤다고 풀이했다. 또 이날 중국 문화관광부가 발표한 올해 국경절 황금연휴 기간 1인당 여행비 지출이 5년 전보다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4일 중국은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를 통한 1조 위안 규모 시중 유동성 공급과 정책금리 및 부동산 대출 금리 인하 등 적극적인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에게 기대감을 불어 넣었다. 다만 전날 큰 기대를 모았던 중국 발개위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경기부양 후속 조치가 발표되지 않자 실망감에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시장에서는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심리와 내수를 진작하고, 고용과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을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CSOP자산운용의 이 왕 투자 책임자는 “시장은 더 많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와 경제적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경기 부양책이 기업 수익 개선과 더 나은 거시 경제 데이터로 전환되는 것을 보고 싶어하지만 그러한 기대와 경제적 현실에는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