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임 시절 전화 통화 주장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회담을 요청하는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재임 중에도 김 위원장과의 통화를 주장했지만, 공식 외교가 아닌 핫라인 등으로 통화를 했는지는 여태 확인된 바가 없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 "김정은과의 대화 시작은 거칠었다"며 "로켓맨 김정은은 자신의 책상에 핵을 발사할 수 있는 붉은 단추가 있다고 했는데 매우 위협적인 소리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 책상에도 붉은 단추가 있는데 내 것은 더 크고 제대로 작동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발언은 2018년 1월 1일 "핵 단추가 책상 위에 놓여있다"는 김 위원장 신년사에 당시 대통령이었던 트럼프가 트위터로 "나는 더 크고 강력한 핵 버튼이 있다"고 받아친 사건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러고 나서 김정은이 내게 전화를 해왔다"면서 "그는 회담하자고 요청했으며, 우리는 회담을 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와 김정은은 2018년 싱가포르에서 첫 북미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그 전까지는 평창동계올림픽 등을 계기로 한 남북미 3자 간 고위급 소통과 회담뿐이었다. 북미 정상 간 전화 통화는 트럼프 전 대통령 발언 외에 별도로 확인된 적이 없다.
다만 재임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과의 '판문점 회동'이 극적으로 성사된 과정을 설명하면서 자신이 트윗으로 만남을 제안한 지 10분 만에 김 위원장으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