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16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이틀 연속 전남 영광을 방문해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정권 심판’을 위해 민주당에 한 표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10일 오전 전남지체장애인협회 영광군지회를 방문해 협회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졌다. 그는 “안 겪어본 사람은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라면서 자신도 장애를 갖고 있다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는 장애인협회와 가진 면담에서 “우리 사회가 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나 지원이 많이 취약하다”며 “세계 10대 경제 강국을 논의하는 상황에서 장애인 정책이나 소외된 영역에 대한 복지 정책들을 지금보다 정말로 많이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이 대표는 전남 영광군 영광군청 사거리로 이동해 장세일 민주당 영광군수 후보 유세차량에 올랐다.
마이크를 잡은 이 대표는 “제가 지방유세에서 한 동네에 1박2일로 있는 경우는 처음인 것 같다”며 “당 대표가 1박 2일로 유세를 해야할 만큼 이번 영광군수 선거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냥 군수 한 명 뽑는 게 아니라 나라의 미래를 결정하는 운명에 관계된 중요한 선거이기 때문”이라며 “경제, 민생, 외교, 안보 대체 좋아지는 게 뭐가 있나. 이제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지난 총선에서 엄정하게 경고하고 심판했지만 전혀 바뀌지 않고 오히려 더 심해지고 있다”며 “이제 2차 심판을 해야 한다. 영광군수 선거는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르는 선거다. 정권에 명확하게 경고장을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영광 지역에서 조국혁신당·진보당 등 야권 내 타 정당 후보와 경쟁하는 것에 대해선 “다른 당 후보들도 훌륭하지만 정권 심판을 꼭 생각해달라”며 “운명을 가르는 이 긴박한 상황에서 전선이 흐트러지고 교란되면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비록 작은 차이들이 있다고 할지라도 지금은 비상 상황이다. 우리가 대오를 단단하게 유지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중심이 돼 대여 정권 심판 투쟁에 흐트러짐이 없도록 장 후보를 중심으로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이후 이 대표는 영광군 노인복지관을 방문해 점심 배식 봉사활동을 했다. 그는 복지관을 방문한 군민들과 점심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