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11일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 후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동향에 주목하는 가운데 1340원 후반 지지선을 테스트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345~1354원으로 전망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위안화와 엔화 강세에 동기화되며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위험선호 분위기 위축에 막히며 약보합 흐름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민 선임연구원은 “이번주 토요일에 개최될 중국의 재정정책 브리핑에 대한 기대감이 위안화 강세를 야기해 원화에도 강세 압력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엔화 역시 BOJ의 추가 금리 인상 부담 약화 등으로 최근 약세가 진정되면서 원-달러 하락에 우호적인 재료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1350원을 상회하는 환율에서는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강하게 출회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고 수급적으로 네고 물량이 우위를 보이면서 환율 하락 압력이 한층 강해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위험선호 분위기 위축에 따른 국내증시 외국인 순매도 우려는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짚었다.
민 선임연구원은 “어제 밤 발표된 미국 9월 CPI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여전함을 확인했다”며 “어제 미국 주식시장은 갭 하락 출발 이후 낙폭 회복에 실패했고 미국의 금리 인하 속도조절 가능성에 외국인 자금이 순매도로 전환돼 심리적인 하단 지지 재료로 소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