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과 중국 등 중화권 증시 혼조세↑
11일 아시아증시는 나라별로 엇갈린 지수를 보이며 뚜렷한 혼조세를 보였다.
전날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던 반면, 부정적 고용지수가 나오면서 뉴욕증시는 약보합 마감했다. 아시아증시는 여전히 중국의 경기부양책의 실질적 효과에 대해 불확실성이 존재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마켓워치에 따르면 일본증시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4.91포인트(0.57%) 오른 3만9605.80에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는 소폭 반락했다. 전날 대비 0.24% 하락한 2706.20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 출발한 상하이종합지수는 장 마감까지 추이를 이어갔다.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2.55% 내린 3217.74로 마감했다. 상승 출발한 대만 가권지수 종가는 242.56포인트(1.07%) 오른 2만2901.64였다.
우리 시간 오후 4시 30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마감을 앞두고 오전 대비 상승 폭을 줄이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98% 오른 2만1251.98에 막바지 거래가 진행 중이다.
같은 시간 인도 센섹스지수와 싱가포르 ST지수는 각각 0.27%와 0.11% 하락한 채 오후 거래 중이다.
이날 약보합 마감한 일본 증시를 제외하면 중화권 증시는 혼조세가 뚜렷했다. 홍콩 증시가 3% 안팎 상승한 반면, 중국 본토 증시는 같은 수준의 내림세를 이어갔다. 중국의 경기부양책의 실질적인 효과가 여전히 불확실성을 지니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번 주말 발표될 예정인 중국 당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장 초반 상승세에 영향을 미쳤다.
란포안 중국 재정부장은 오는 12일 오전 10시 '역주기조절(逆周期調節·경제가 하방 압력을 받으면 금리 인하 등으로 완화하고 상승세가 과열되면 열기를 식히는 거시경제 정책) 강도 강화와 경제 고품질 발전 추진' 상황을 소개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증시 부양책 실효성은 시간이 흐를수록 약화 중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달 말 중국 당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 이후 급등세를 타던 CSI 300 지수는 지난 8일 중국 거시경제 주무 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내놓은 경기 회복 대책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전날 7%대 폭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실제로 닛케이 아시아는 10개 투자 은행과 연구 기관의 요약을 종합해 “경제학자들은 중국이 약 5%의 연간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연말까지 1조~3조 위안(1410억~425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중앙 정부 채권 매각을 승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0.09%와 0.58%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