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두브로브니크(크로아티아)/A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무기와 인력을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동맹국들과의 관계 진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우리는 러시아와 북한의 동맹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며 "무기 이전뿐만 아니라 북한 사람들을 러시아 군대로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이라면 우크라이나는 동맹국과의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지금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 최전선에는 군사 장비 목록보다는 더 먼 장거리 역량, 더 지속적인 군수 공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발언은 북한 인력이 러시아에 투입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10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우크라이나의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러시아에 보낸 북한산 탄도미사일을 운용하기 위한 군 기술자 수십 명을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러시아 측은 즉각 부인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 궁 대변인은 "해당 소식은 가짜 뉴스로 보인다"며 관련 주장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