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서울 양천구에 있는 한국방송회관 3층에서 '2023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한강 작가의 모습. (사진=송석주 기자)
노벨문학상 수상 직후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 및 기자회견을 모두 고사하고 있는 소설가 한강이 17일 열리는 포니정 시상식에 참석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9월 포니정재단은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한국문학의 위상을 높여온 한강 작가를 선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포니정 혁신상은 현대자동차 설립자인 고 정세영 HDC그룹 명예회장의 애칭인 'PONY 鄭(포니정)'에서 이름을 따 지난 2006년 제정된 상이다. 혁신적인 사고를 통해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킨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상금 2억 원과 상패를 수여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한강 작가는 등단 후 30년간 인간의 내면을 깊이 있게 조망하는 주제 의식과 감정에 울림을 선사하는 표현력으로 국내외 독자 모두를 사로잡았다"라며 "한국 작가 최초로 영국 부커상과 프랑스 메디치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 문학계의 주목을 받으며 한국문학의 위상을 높여왔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17일 서울 강남구 아이파크타워 1층 포니정홀에서 열린다. 현재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는 등 두문불출하고 있는 한강은 이날 시상식에 불참하거나 대리 수상자를 보낼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