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여론조사·폴리마켓 격차↑…“결과 상관없이 BTC 수요 증가” 예측도

입력 2024-10-14 15:37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美 대선 결과 예측, 현지 여론조사와 폴리마켓 간 격차 심화
폴리마켓 두고 설왕설래…“못 믿어” vs “돈 걸려 있어 더 정확”
“가상자산 이젠 초당적…누가 당선되든 수요 증가할 것” 전망

▲14일 탈중앙화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에 따르면 2024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승리할 확률은 54%,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확률은 45.3%로 점쳐지고 있다. (출처=폴리마켓)

한 달여 남은 미국 대선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와 폴리마켓 예측 간 격차가 심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내에서는 두 후보의 선거 승률과 비트코인 가격 간 상관관계가 이전보다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탈중앙화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과 현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 달여 남은 미국 대선에 대한 판세 예측이 엇갈리고 있다. 폴리마켓에선 트럼프 후보의 승리를, 현지 여론조사에선 해리스 후보의 근소 우위 혹은 동률을 점치는 중이다.

13일(현지시간) 발표된 NBC 방송이 진행한 현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와 해리스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오차범위 3.1%p(포인트) 내에서 각각 48%로 초박빙이었다. ABC 방송이 진행한 전국 여론조사에서도 오차범위 2%p 내에서 해리스 후보가 50%, 트럼프 후보가 48%로 나타났다.

반면, 폴리마켓 이용자들은 트럼프 후보의 승리에 더 강하게 베팅하고 있다. 14일 기준 트럼프 후보와 해리스 후보의 승리 확률은 각각 54% 대 45.4%로, 공화당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의 승리에 베팅한 비율은 각각 54%와 45.3%로, 트럼프 후보가 약 8.7%p(포인트) 앞서고 있다. 트럼프 승리에 배팅된 금액만 5억 달러가 넘는다.

폴리마켓의 정확성에 대한 평가도 다양한 상황이다. 11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매체 웨일와이어 소속 분석가 제이콥 킹(Jacob King)은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대다수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우파 성향을 갖고 있어 폴리마켓 내 미국 대선 결과 예측 데이터를 신뢰할 수 없다”면서 “미국인은 규제로 인해 베팅에 참여할 수 없고, 참여하려면 해외에 거주하거나 VPN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폴리마켓 데이터는 미국인의 생각을 0.0001%도 대변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반면 ‘베팅’이라는 금전적 요소가 결부돼 있는 만큼, 일반 여론조사보다 더 정확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7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자신의 X에 “폴리마켓은 실제 돈이 걸려 있기 때문에 여론조사보다 정확하다”면서 폴리마켓 데이터에 대한 신뢰를 나타내기도 했다.

선거 결과에 대한 폴리마켓 예측과 현지 여론조사가 엇갈리는 가운데, 국내에선 이번 미국 대선의 승자가 누구든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11일 출간한 ‘기관 자금 동향: Bitcoin Election?’ 보고서를 통해 “가상자산이 초당적 이슈로 부상했기 때문에 공화당이나 민주당의 승률 변화가 비트코인 가격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상대적으로 약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반면, 미 대선이 거시 경제 정책과 규제 정책 등 이슈를 포함하고 있는 만큼, 가상자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보고서에서 “두 후보 모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추가 감세(트럼프)와 대규모 투자 계획(해리스)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다수당까지 차지한다면 재정 적자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는 달러화의 약세로 이어질 수 있으며, 그 결과 비트코인과 같은 대체 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고 봤다.

규제와 관련해서는 “최근 미국 의회에서 논의된 포괄적인 가상자산 관련 법안인 ‘McHenry-Thompson법안’과 ‘Lummis-Gillibrand법안’은 가상자산 거래소 등록 요건 및 SEC와 CFTC의 관할권 문제를 다루고 있고, 스테이블코인 법안과 가상자산 자금세탁 방지법도 중요한 법안”이라면서 “따라서 향후 시장의 방향성을 판단하는데 거시 경제적 요인과 규제 환경에 대한 모니터링이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