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아시아 증시는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시장의 판단이 엇갈리면서 보합권에 머물렀다. 중국 본토 증시만 2% 넘게 상승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휴장했다.
이날 마켓워치에 따르면 급등락을 반복하며 오전 장을 마감했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7% 오른 3284.32로 마감했다. 하락 출발한 대만 가권지수 종가는 0.32% 오른 2만2975.29였다.
우리 시간 오후 4시 50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마감을 앞두고 전 거래일 대비 1.0% 안팎 하락한 2만1064.45에 막바지 거래가 진행 중이다.
같은 시간 인도 센섹스지수와 싱가포르 ST지수는 각각 0.67%와 0.59% 하락한 채 오후 거래가 진행 중이다. 이날 일본 증시는 '체육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중국 상하이지수는 오전과 오후에 각각 한 차례씩 커다란 변곡점을 기록하며 상승 마감했다. 오전에는 낙폭을 키웠고 오후에는 반등세를 확대했다. 그러나 마감을 앞두고 상승 폭 일부를 반납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증시의 이런 혼조세와 관련해 “란 포안 중국 재무부 장관이 정부가 추진하는 경기부양책의 범위를 상당 부문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그 규모와 시기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라며 “이로 인해 관망세가 일부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로이터가 접촉한 주요 경제학자들은 중국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2850억~4240억 달러에 달하는 추가 재정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UBP 아시아 수석 경제학자 카를로스 카사노바는 “9월 말에 발표된 일부 정책으로 인해 중국 부동산 시장에 일부 충격이 가해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신규 구매자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진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경 부양책이 얼마만큼 효과를 낼지에 대한 관측이 엇갈린 가운데 요동쳤던 금값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날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약 2657.9달러를 기록하며 큰 변동이 없었다. 중국 경기부양책의 전망에 부정적 견해가 이어지면서 다시금 안전 자산인 금으로 투자금이 회귀 중이라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02% 올랐지만, 코스닥은 0.09%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