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는 유가 급락, 엔디비아 신고가 경신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이날 국내 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할 전망이다. 크리스토퍼 윌러 연방준비제도 이사의 신중한 금리인하 발언에도, OPEC의 수요 하향 조정 등에 따른 유가 급락, 신고가를 경신한 엔비디아를 포함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강세에 힘입으면서다.
국내 증시는 전날 미국 금융주 호실적 등에 따른 국내 금융주가 동반 급등했다. 반도체주 낙폭과대 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대형주를 중심으로 상승 마감했다.
전날 아시아 증시에서 눈에 띈 것은 상해종합(2.1%), 심천(2.7%) 등 중화권 증시가 반등한 가운데, 한국 코스피(1.0%), 대만(+0.3%), 인도(+0.7%) 등 여타 증시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최근 출현한 특이 현상이 '중국 증시 강세→여타 아시아 증시에서 중국으로의 자금 이동→중국 이외 아시아 증시 약세'였기 때문이다.
미국 등 주요국 증시는 순항 기조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10월 중 예상을 상회했던 9월 CPI와 PPI, 트럼프 당선 불확실성, 연준의 금리 동결 노이즈 등과 같이 매크로와 정치 변수에 직면했지만 이 같은 노이즈와 변동성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미국 증시는 신고가 경신에 따른 레벨, 속도 부담이 누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미국 증시는 전날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처음으로 4만3000선을 넘어 0.5% 상승했으며, S&P500은 0.8% 오른 5859.8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 상승해 1만8502.69에 마감하고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 또한 0.6% 올랐다.
3분기 기업 실적 발표가 시작되면서 주요 대형 기술주들, 특히 엔비디아가 2.4% 상승하며 반도체 업종의 전반적인 강세를 주도했다.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들의 지속적인 강세가 두드러졌고, 특히 엔비디아는 새로운 AI 칩에 대한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S&P500 기업 중 약 30곳이 5% 이상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보고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월러 연준 이사는 금리 인하에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며 현 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번 주에는 중요한 경제 지표로는 미국 소매판매 지표가 공개될 예정으로, 경제 성장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반영될 전망이다.
미국 채권 시장은 콜럼버스 데이로 휴장했다. 달러 인덱스는 103.20으로, 미국의 경제 지표가 비교적 견조한 모습을 보여 강세를 유지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내며, 특히 위안화 대비 두드러지는 상승세를 보이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