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입주 전망 올해 최고…지방은 '뚝'

입력 2024-10-1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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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자료제공=주택산업연구원)

수도권과 지방의 새 아파트 입주 전망이 크게 엇갈렸다. 수도권은 가격 상승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빈집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방은 미분양 적체 등의 영향으로 입주하지 않는 비중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10월 전국 아파트입주전망지수가 83.1로 5.2p 하락했다고 밝혔다.

수도권은 109.2로 16.4p 상승했다. 서울(102.8→111.4)과 인천(84.6→107.4), 경기(91.1→108.8)가 모두 크게 오르면서 올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수도권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황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과 그로 인한 매수심리 개선을 기대하는 긍정적인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광역시는 4.2p(85.9→81.7), 도 지역은 14.0p(88.4→74.4) 하락했다. 지방에서는 충남(107.6→69.2)과 전북(100.0→75.0)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전월 상승 폭이 컸던데 따른 조정으로 보인다.

대구(86.9→72.7)는 올해 가장 낮은 입주전망지수를 기록했다. 미분양 물량이 많고 소진율이 낮은 가운데 자금조달 어려움이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산연은 "수도권에 대한 가격 상승 기대감은 계속되는 반면 지방은 미분양 적체, 아파트 가격 하락, 인구감소 등으로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며 "수도권과 지방간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9월 전국 입주율은 69.4%로 전월보다 4.1%포인트(p) 상승했다. 수도권은 3.3%p 오른 82.5%를 기록했다. 서울(82.2%→87.7%)과 인천·경기권(77.8%→79.9%) 모두 상승했다.

5대 광역시는 66.6%로 0.4%p, 기타 지역은 66.5%로 7.1%p 올랐다. 강원권(58.7%→53.3%)을 제외하고 광주·전라권(61.8%→68.8%), 대구·부산·경상권(60.4%→66.9%), 제주권 3.0%p(64.5%→67.5%), 대전·충청권(65.5%→67.5%)이 모두 상승했다.

미입주 원인은 기존 주택매각 지연(38.3%→47.2%), 잔금대출 미확보(25.5%→32.1%), 세입자 미확보(17.0%→18.9%) 요인이 크게 상승했다. 분양권 매도 지연(10.6%→0.0%)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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