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ASML발 쇼크에 美 반도체주 약세…코스피 하락 출발 전망

입력 2024-10-1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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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전날 미국 ASML발 쇼크에 영향을 받아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이날 국내 증시는 하락 출발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금융주 호실적, 유가 급락에 따른 인플레 부담 완화에도, ASML발 쇼크에 따른 엔비디아, 마이크론 등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급락한 영향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 최근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 바이오, 이차전지라는 3개의 주력 업종이 같은 방향성을 띄는 날이 없고 어느 하나는 다른 방향성을 보이는 패턴이 일간 단위로 나타난다는 것이 특징적인 현상이다.

국내 증시의 전반적인 수급이 얇아졌다는 점이 이같은 현상을 초래한 것으로 보이며 당분간 지금처럼 수급이 얇은 환경이 지속될 가능성이 상존한다. 따라서 전날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와 바이오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 시, 이날 업종 측면에서 반도체와 바이오로 쏠렸던 자금 흐름의 변화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전날 미국 증시는 고점 부담이 상존한 가운데, ASML 실적 쇼크, 유나이티드헬스케어 가이던스 부진, 유가 4%대 급락 등에 따른 반도체, 바이오, 에너지 업종의 동반 약세 여파로 하락 마감했다.

ASML 발 악재로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처럼, 향후 시장은 단순 과열 부담을 덜어내기 위해서라도, 단기적인 포지션 청산 명분을 찾을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그 명분을 제공하는 것은 중동발 분쟁이나 인플레이션이 될 가능성은 낮으며, 이보다는 주 후반 발표되는 소비지표나 혹은 차주에 발표 예정인 미국의 매그니피센트9(M7) 실적이 더 유력해 보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전날 미국 증시는 주요 반도체주와 차익실현 매물로 인해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75% 하락한 4만2740.42를 기록했으며, S&P 500 지수는 0.76% 하락한 5815.26으로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01% 하락한 1만8315.59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반도체 관련주들이 급락하면서 그 영향을 받았던 가운데, ASML의 실적 부진 전망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이 이란 석유 시설 대신 군사 시설을 목표로 하겠다는 발표로 인해 4% 이상 하락했으며, 이는 원유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이번 주는 기업 실적 발표와 9월 소매판매 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보다 강할 경우 미국 경제의 성장세 지속 가능성이 부각될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논의도 투자자들이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는 사안 중 하나다. 주요 경제지표로는 9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3%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 채권 시장에서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4.04%로 하락했으며, 이는 뉴욕 주 제조업 지수가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져 경제 둔화 우려를 반영했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103.21로 거의 움직이지 않았으며 주요 통화 대비 혼조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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