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선 서원역 초역세권에 3900가구 아파트 들어선다

입력 2024-10-1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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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신림5구역 재개발사업 신통기획 확정

▲신림5구역 재개발 신속통합기획 종합구상도. (자료제공=서울시)

서울 관악구 신림선 서원역 초역세권에 최고 34층 3900가구 규모의 주택단지가 조성된다.

16일 서울시는 신림5구역(신림동 412번지 일대) 재개발사업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대상지는 신림선 서원역이 가깝고 신림초와 병설유치원이 인접해 있다. 북쪽으로는 도림천, 남쪽으로는 삼성산(건우봉)이 위치했다.

1970년대 주택단지 조성사업으로 형성된 곳으로 약 74%의 주택이 노후해 주거환경 개선이 절실했지만 제1종일반주거지역이 72%에 달하고 최대 60m의 고조차가 있는 구릉지 특성상 개발이 어려운 지역이었다.

주민들은 신속통합기획을 추진했으나 2021년 민간재개발 1차 후보지, 2022년 공공재개발 후보지에서 탈락했다. 이후 2022년 12월 민간재개발 2차 후보지에 선정돼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재개발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역세권, 숲세권, 수세권을 누릴 수 있는 도시와 자연이 하나 된 주거단지 조성을 목표로 기획안을 마련했다.

계획안에는 △주변 다양한 장소로 편리하고 안전하게 연결되는 단지 조성 △지형 차이를 활용한 입체적 공간디자인 △지역과 소통하는 열린 단지 조성 △삼성산과 어우러진 스카이라인과 도림천에서 열린 경관 창출이 주요 내용으로 담겼다.

우선 대상지 주변 서원역, 삼성산, 도림천 등 다양한 장소로 편리하게 연결되는 길을 조성했다.

대상지는 60m의 높낮이 차로 인해 남쪽 경계부 고지대에서 북쪽 저지대로 가파른 경사도로를 따라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고 현대아파트, 삼성산, 난곡동 등으로의 연결이 원활하지 못했다. 이에 경사도 12% 이하의 순환도로와 공공보행통로(3개소)를 통해 저지대로 편리하고 안전하게 연결되도록 했다.

또 단지 내 동-서방향으로 중앙 가로를 계획해 단지 중심에서 주변으로 빠르게 연결되는 동선구조를 만들었다. 중앙 가로는 신림초 후문으로 연결되는 통학 길로도 활용된다.

지형 차이로 발생하는 단과 단 사이의 공간은 커뮤티시설, 근린생활시설, 주차장, 테라스하우스등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단과 단 사이의 이동 편리성을 위해 곳곳에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서원역에서 연결되는 공공보행통로 시작 지점에는 진입마당을 조성한다.

아울러 대상지 북쪽 일대는 도림천과 연계해 주거복합용지로 계획하고 생활공유가로를 조성해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를 도모했다.

주거복합용지는 저층부 특화설계를 통해 도림천 변 부족한 열린 공간을 확보하고 주민들이 하천을 바라보며 쉴 수 있는 수변 테라스 등을 계획했다.

북쪽 경계부 도로는 생활 공유 가로로 조성, 개방형 커뮤니티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해 주변과 소통하고 열린 공간이 되도록 했다.

삼성산과 조화를 이루고 도림천에서 바라봤을 때 파노라마 경관이 형성되도록 하는 계획도 마련했다. 특히 대규모 아파트 단지 개발로 장벽이 형성되지 않도록 주동의 높이를 다양하게 구성하고 3개의 통경축을 확보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급경사 주거지로 재개발이 어려웠으나 신속통합기획으로 재개발의 밑그림이 마련됐다"며 "역세권, 숲세권, 수세권이란 입지적 장점을 한껏 누릴 수 있는 주거지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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