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기업 상장 절차 간소화…위안화 채권 발행 확대 계획

입력 2024-10-1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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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리 임기 세 번째 국정연설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 AI 투자 강화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이 16일 국정 연설하고 있다. 홍콩/AFP연합뉴스
홍콩이 기업 상장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친시장 정책을 통해 잃어버릴 위기에 놓인 글로벌 금융허브 지위를 되찾는다는 방침이다.

15일(현지시간)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취임 후 세 번째 국정 연설에서 주요 정책 계획을 발표했다.

경제에서는 국제 금 거래 시장과 국제 공인 금속 거래소 구축, 고부가가치 해상 서비스 촉진 등이 언급됐다.

특히 시장과 관련해 홍콩에 상장하려는 기업 절차를 간소화해 홍콩 증권거래소에 더 많은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홍콩 증권거래소와 증권선물위원회가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위안화 표시 채권 거래를 위한 중앙 청산 시스템을 구축해 채권 시장 인프라를 지원하고, 위안화 채권 발행을 늘려 보다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역외 위안화 채권 발행을 지원하기로 했다.

내수 활성화도 약속했다. 공공주택 대기 시간을 단축하고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비율을 70%로 조정하고 부채 상환 비율을 종전 40%에서 50%로 올려 대출 제한도 완화했다.

수입 가격이 200홍콩달러(약 3만5000원)를 초과하는 주류에 대한 관세율은 초과분에 대해 100%에서 10%로 낮췄다. 그 밖에 통신과 인공지능(AI), 디지털 부문 지원을 강화하고 향후 5년 안에 다양한 부문에서 18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리 장관은 “대내외 중상모략 속에서도 우린 기회를 잡고 회복력을 갖춰야 한다”며 “진전과 변화를 지켜보는 동안 우린 감시단속을 줄이고 변화를 위한 개혁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목적 없이 변화를 위한 변화만 꾀해선 안 된다는 의미다.

그는 “홍콩은 세계 경제 중심지로 부상하는 고리에 서 있다”며 “홍콩인들의 지혜와 경험, 승리 정신으로 도전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설은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SCMP는 리 장관 임기 중 최단시간으로 끝났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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