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가 16일(현지시간) 럭셔리주 약세에 대체로 하락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범유럽 증시 벤치마크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장보다 0.97포인트(0.19%) 내린 519.60에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전장 대비 53.38포인트(0.27%) 밀린 1만9432.81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전일보다 79.79포인트(0.97%) 상승한 8329.07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97포인트(0.40%) 떨어진 7492.00에 거래를 끝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경계감이 강한 가운데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에 명품주가 타격을 입었다. LVMH는 올해 3분기 매출(기업 인수·매각, 환율 변동 등 영향 제외)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 감소한 190억8000만 유로(약 28조2905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과 일본의 수요가 약화하면서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로 인해 LVMH 주가는 3.68% 하락 마감했다.
다만 영국의 경우 9월 물가상승률이 1.7%로 급락했다는 데이터가 발표되면서 주식시장이 힘을 받았다. 인플레이션 수치가 8월 2.2%에서 가파르게 하락한 것은 영란은행이 11월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운다.
투자자들은 17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도 주목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이번 주 ECB의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를 확신하고 있으며 12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인하 가능성도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