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황동재 vs LG 임찬규…'어린이팬' 출신 두 선수에게 달린 PO 향방

입력 2024-10-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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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애 디자이너 mnbgn@)

한국프로야구(KBO)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가 17일 플레이오프(PO·5판 3선승제) 3차전을 치른다.

앞서 1·2차전에선 삼성이 LG를 각각 4-10, 5-10으로 격파하며 한국시리즈(KS)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삼성은 2경기에서 홈런 3개를 친 르윈 디아즈를 필두로 홈런 8개를 때려내며 LG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반면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kt 위즈와 5차전까지 가는 혈전 끝에 PO에 올라온 LG는 삼성에 이렇다 할 반격조차 하지 못하고 무력하게 2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LG를 구원하기 위해 3차전 선발 투수로 임찬규가 나선다. 임찬규는 준PO에서 2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을 따내고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LG 마운드의 '희망'이다. 특히 등판했던 2경기 모두 LG가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상황이었고, 임찬규는 호투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탈락 위기에 빠진 이번 3차전에서도 임찬규가 LG를 구렁텅이에서 건져낼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모인다. 임찬규는 이번 시즌 삼성을 상대로 2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했다.

3차전에서 경기를 끝내고 싶은 삼성은 황동재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이번 시즌 15경기에서 선발과 구원을 오간 황동재는 삼성의 '깜짝' 카드다. 당초 좌완 이승현이 3차전 선발로 계획됐었지만, LG 좌타자를 상대하는 구원 투수 역할이 더 낫다는 판단으로 대신 황동재에게 선발을 맡겼다. 황동재는 정규시즌에서 LG를 상대로 1경기 구원 등판해 1이닝을 던진 것이 전부지만, 당시 김현수, 오스틴 딘, 문보경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해 좋은 기억이 있다. 생애 첫 가을야구 등판에 나서는 황동재가 삼성의 깜짝 스타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선발로 나서는 두 선수는 모두 각 팀의 열렬한 '어린이팬' 출신이다. 임찬규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LG를 응원한 '엘린이'고, 황동재는 삼성이 '왕조'를 세웠던 2010년대 초반 경기장에서 직접 우승을 지켜봤던 '삼린이'다. 이날 경기에서 어떤 '어린이팬'이 팀을 승리로 이끌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한편, 삼성과 LG의 PO 3차전 경기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이날 오후 6시 30분 시작한다.

△10월 17일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일정

- LG vs 삼성 (잠실·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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