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병인 '매독'이 일본에서 급증하고 있다. 최근에는 AV 배우도 확진을 받았다.
10일(현지시각) 홍콩매체 'HK01'이 "일본의 유명 AV 배우 무토 아야카(43)가 매독 양성 판정을 받아 촬영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고 헬스조선이 인용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무토는 8월 성병 검사를 받으러 병원을 찾았다가 매독 양성 판정을 받았다.
매독은 가장 대표적인 성병 중 하나다. 원인 병원체는 트레포네마 팔리둠(Treponema pallidum)이라는 스피로헤타(spirochetes) 세균으로 전염력이 매우 강하다. 매독은 주로 성적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데, 증상은 전신 발진, 림프샘 부종, 음부 궤양 등이 있다. 감염 여부는 혈액검사를 통해 알 수 있지만, 초기 증상이 가벼운 편이기에 감염 사실을 모르고 방치할 위험이 있다. 방치된 감염자는 자기도 모르게 타인에게 매독을 전파할 수도 있다.
무토 또한 이 사실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X에 알렸다. 그는 "증상을 전혀 느끼지 못해 매독에 걸린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검사가 잘못됐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다른 병원을 찾았지만, 최종적으로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무토는 이런 사실을 소속사에 알렸고 예정된 촬영도 모두 취소했다. 무토는 매독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하면서 "은퇴할 생각까지 했다. 더는 AV 촬영을 하고 싶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매독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다. 8일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매독 감염 신고 건수는 1만76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다 매독 발생률을 기록한 지난해(1만1260건)에 육박하는 수치다. 감염자는 남성이 70%, 여성이 30%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