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발표 후 시간 외서 5% 뛰어
미국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가 시장의 예상의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회사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5% 넘게 올랐다.
17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장 마감 후 내놓은 실적 보고서에서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98억3000만 달러(약 13조5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모두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97억7000만 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이 기간 주당순이익(EPS)은 5.40달러로, 이 역시 시장 전망치(5.12달러)를 웃돌았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29억947억 달러였다.
계정 공유 단속을 강화한 가운데 광고 요금제 가입자가 크게 늘어난 것이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 이 기간 광고 요금제 가입자는 전 분기 대비 35% 급증했다. 그 결과 9월 말 기준 넷플릭스 유료 구독자는 2억827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스트리트어카운트 전망치(2억8215만 명)를 웃도는 것으로 2분기 대비 507만 명이 늘어난 것이다. 이 역시 월가 전망치(450만 명)를 웃도는 것이다.
지역별 신규 가입자 현황을 살펴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전년 동기 대비 228만 명(19%)이 늘어나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한국과 일본, 태국, 인도 등 아시아 지역에서 현지 콘텐츠가 크게 흥행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여기에 ‘더 퍼펙트 커플’, ‘에밀리 파리에 가다’, ‘괴물: 메넨데즈 형제 이야기’ 시리즈의 흥행도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
회사는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11월 마이크 타이슨의 권투 경기와 미국 4대 스포츠 중 하나인 미식축구(NFL) 경기 등 스포츠 생중계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어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2월 26일에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을 거둔 한국 콘텐츠 ‘오징어 게임’ 시즌 2가 공개된다.
회사는 또 신규 회원 확대 및 가격 인상으로 내년 매출은 11~13% 늘어나 최대 44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넷플릭스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18일부터 현지 요금제를 인상할 예정이며, 브라질에서도 4분기 내로 최저가 요금제 중 하나를 없앨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