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 홍제폭포 등에도 운영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서울 야외도서관에서 대표 작품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등을 만나볼 수 있는 특별 전시가 열린다. 서울 각 자치구에서도 석촌호수, 홍제폭포 등 이색적인 장소에서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야외도서관이 운영된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광장, 광화문 광장, 청계천뿐만 아니라 서울 동북권, 동남권, 서북권, 서남권에서 다음 달 초까지 ‘야외도서관’을 운영한다.
한강 작가는 이달 10일 한국 작가 중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한 작가는 2016년 한국인 최초로 세계 3대 문학상인 '부커상'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프랑스 4대 문학상인 '메디치상'을 수상했다.
시는 서울광장, 광화문 광장, 청계천 야외도서관에 한강 작가의 대표작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검은 사슴', '바람이 분다, 가라' 등 10종의 도서 총 216권(번역본 포함)을 전시한다. 특히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 아랍어, 그리스어 등 20개의 다양한 언어로 번역된 10종의 도서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한강의 작품뿐만 아니라 야외도서관에 있는 다양한 책들은 시민 누구나 읽을 수 있다. 시는 한강의 도서를 읽고 현장 이벤트 부스에서 가장 마음에 남는 한 문장을 남기면 책갈피, 연필 등 소정의 선물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한강 작가의 수상으로 독서 열풍이 부는 가운데 각 자치구에서도 이색적인 장소에서 책을 읽어볼 수 있다. 서울 야외도서관은 다음 달 초까지 △성북구(동북권) △송파구(동남권) △서대문구(서북권) △구로구(서남권)에서도 운영한다.
구로구는 이날부터 안양천 야외도서관 ‘책 읽는 구로’에 한강 작가 소설작품을 전시한다. 주말 오후 3시부터 오후 9시까지 안양천 생태초화원 일대를 찾는 누구나 자유롭게 책을 빌려 읽을 수 있으며, 마술, 음악공연 등 매주 다양한 문화공연도 열린다.
구가 이번에 전시하는 한강 작가의 대표 소설은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총 7권이다. 구로구 관계자는 “한강 작가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는 가운데 구하기 어려웠던 대표 소설들을 전시하는 만큼 호응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대문구는 이달 19~20일과 다음 달 2~3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홍제폭포마당에서 ‘서대문 핫플에서 200% 즐기는 야외도서관 – 책 읽는 서대문’을 연다. 구는 3000여 권의 책과 빈백 소파, 캠핑 의자 등으로 휴양지 느낌을 살린 독서공간을 준비했다.
또한 △상상력을 더하는 ‘팝업북(입체 그림책) 코너’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블록 장난감·보드게임존’ △영유아를 위한 ‘키즈카페’ 등을 운영한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아름다운 폭포의 풍경과 물소리, 독서가 어우러지는 ‘책 읽는 서대문’이 많은 분께 힐링의 시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파구는 다음 달 2일까지 석촌호수(송파나루공원), 가락누리공원, 아시아공원에서 ‘야외도서관’을 운영한다. 각 공원에는 연령, 취향을 고려한 큐레이션 도서 등 총 1000여 권의 도서가 비치된다. 다양한 체험과 버스킹공연도 운영해 특별한 독서문화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날 석촌호수 서호 수변무대 일대에서는 다양한 색상의 빈백에 누워 여행, 환경 등을 주제로 한 큐레이션 도서를 즐길 수 있다. 압화 책갈피 만들기, 풍선아트, 모루인형 만들기 등 체험 활동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