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나들이 시즌을 맞아 여행, 피크닉, 캠핑 등 외부 활동이 잦아지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패밀리카로 선호도가 높은 중고차 차량으로 르노코리아의 QM6가 꼽혔다. 신차 가격 대비 60%가량 낮은 합리적인 가격대가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엔카닷컴에 따르면 9월 엔카믿고 신청 및 판매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위는 국내 빅 완성차 브랜드인 현대, 기아 SUV 모델을 제치고 르노 ‘더 뉴 QM6’가 차지했다. 특히, 최신 모델인 더 뉴 QM6와 이전 세대인 QM6 모두 신청과 판매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점이 눈에 띈다.
QM6는 중고차 시장에서 ‘가성비 중형 SUV’로 꾸준한 수요가 있는 모델이다. 동급 중형 SUV 모델 대비 합리적인 가격, LPG 매물 존재 등의 장점으로 9월 경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 사이에서 수요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9월 신청 및 판매 상위권 SUV 모델을 살펴보면, 대형급보다 중형급 이하 모델에 소비자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엔카믿고 신청 2위 모델은 기아 쏘렌토 4세대였으며, 3위는 현대 올 뉴 투싼, 4위 제네시스 GV80, 5위 현대 싼타페 TM 순이었다. 이어 6위는 제네시스 GV70, 공동 7위는 기아 더 뉴 셀토스와 셀토스, 9위는 르노 XM3, 10위는 르노 QM6로 나타났다.
1위를 차지한 더 뉴 QM6를 제외한 SUV 판매 순위는 2위 현대 올 뉴 투싼, 공동 3위 르노 QM6, 현대 코나, 기아 더 뉴 쏘렌토 및 쏘렌토 4세대, 제네시스 GV70이었다. 이 외 8위 쉐보레 더 뉴 트랙스, 공동 9위 제네시스 GV80, 지프 랭글러 (JL), 현대 싼타페 TM 순이었다.
중고차 플랫폼 ‘첫차’에서도 이러한 양상은 비슷하게 나타났다. 첫차에 따르면 국산 중고차는 대표적인 패밀리카로 꼽히는 차량들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기아 더 뉴 카니발은 2.2 디젤 9인승 프레스티지 등급 기준 3.7% 상승해 최저 1599만 원부터 최대 2390만 원의 시세를 형성했다. 현대 더 뉴 그랜저 IG 또한 2.5 가솔린 프리미엄 등급 기준으로 전월 대비 2.1% 올랐다. 그랜저는 준대형 특유의 넓은 실내와 고급스러운 승차감으로 패밀리카 수요가 높은 세단 중 하나다.
르노코리아의 더 뉴 QM6 시세도 2.0 LPe RE 시그니처 기준 3.5% 올랐다. 더 뉴 QM6는 LPG SUV인 만큼 우수한 경제성이 돋보이는 중형 SUV다. 다만 약 8년간 부분변경만 3번 진행돼 상품성 개선이 미미한 탓에 감가율은 큰 모델이다. 10월 현재 신차 대비 최대 60% 낮은 가격이다.
반면 프리미엄 SUV인 제네시스 GV80 2.5 가솔린 5인승 4WD는 지난달 대비 5.3% 하락해 평균 288만 원 낮아졌다. 최저 3790만 원부터 6290만 원 사이 시세를 형성했다. 르노코리아 XM3 또한 1.7% 하락하면서 신차 대비 59% 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수입차 부문에서도 패밀리카 모델 위주로 가격이 오르는 양상을 보였다. 대형 SUV 포드 익스플로러는 2.3 가솔린 리미티드 등급 기준 4.4% 올랐다. 10월 현재 가격은 최저 2700만 원부터 최대 3850만 원 사이다. 대표 수입 SUV로 꼽히는 폭스바겐 티구안도 오름세다. 전월 대비 5.8% 상승해 최대 3180만 원까지 올랐다.
평균 4000만 원을 호가하는 수입차는 대부분 시세가 떨어졌다. 벤츠 E-클래스 E300 4MATIC 익스클루시브는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BMW X5는 전월 대비 6.7% 수준으로 대폭 떨어져 5000만 원대로 구매가 가능해졌다. 현재 시세는 최저 5450만 원에서 최대 8790만 원 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