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트남에 이어 은행권 '신 격전지'로 떠오른 인도시장 공략에 KB국민은행이 적극 나선다.
20일 국민은행은 인도 주요 경제 중심지인 첸나이와 푸네 지역에 신규 지점을 신설한다고 밝혔다.국민은행은 지난 2019년 구루구람 지점을 개점한 이후 인도 시장 확대를 꾸준히 시도해 왔다. 이번 지점 신설로 국민은행은 총 3개 영업점을 구축해 인도 시장의 네트워크를 확장하게 됐다.
인도는 최근 금융권이 집중하고 있는 시장 중 한 곳이다. 3월 말 기준 현재 12개 국내 금융사가 25개의 현지점포를 운영 중이다. 은행권이 인도에 집중하는 이유는 높은 성장성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인도는 미국, 중국, 독일, 일본에 이은 세계 5위 경제대국으로 13억 명에 육박하는 인구와 생산가능인구의 평균연령이 26세에 불과할 정도로 젊은 노동력까지 갖췄다. 특히 인도 정부는 제조업 육성, 외국인 투자 촉진,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을 핵심 과제로 재정지원 등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첸나이와 푸네는 한국 주요 대기업과 글로벌 기업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지역이다. 첸나이는 인도 남부의 상업 및 제조업 허브이며, 푸네는 IT, 바이오 등 첨단 기술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인도 첸나이·푸네 지점은 여·수신 및 수출입금융 서비스뿐만 아니라 개인금융 및 디지털금융도 제공한다. 기존에 진출한 구루구람 지점과 연계해 인도 시장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차별화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IB, 공급망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현지 고객에게 필요한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인도 시장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인도 시장은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으로, 이번 첸나이와 푸네지점 개설을 통해 인도 현지의 다양한 금융 니즈를 충족시켜 줄 것”이라며 “고객에게 혁신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금융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