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북한, 현대전 훈련받으면 위협 크게 증가…파트너 국가 강력 대응 기대”

입력 2024-10-21 06:37수정 2024-10-2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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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다른 국가가 전쟁 뛰어든 것…침묵하면 전쟁만 장기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연설하고 있따. 브뤼셀/AF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의 전쟁 개입은 모두에게 해롭다며 국제 사회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20일(현지시간) 스트레이트타임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밤 영상 연설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대해 장비뿐만 아니라 파병 준비를 위해 군인들을 보내고 있다는 충분한 위성 및 증거가 있다”며 “불행히도 북한이 현대전에 대한 훈련을 받으면 불안정과 위협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의 행동에 대해 “사실상 또 다른 국가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쟁에 뛰어든 것”이라며 “이러한 개입이 확대되면 모두에게 해로울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세계가 침묵하고 우리가 (이란의) 샤헤드 드론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해야 하는 방식으로 최전선에서 북한 군인들과 교전해야 한다면 전 세계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고 전쟁만 장기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더 큰 전쟁을 위해 눈을 감지 않고 이들의 협력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는 국가 지도자들에 감사한다”며 “우리는 이에 대한 파트너들의 정상적이고 정직하며 강력한 반응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수천 명의 북한군이 러시아로 향하고 있다”며 북러 동맹 강화에 거듭 경종을 울렸다. 그는 “다른 국가가 참전한다는 것은 아주 긴급한 사안으로 세계 대전을 향한 첫 단추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국가정보원(NIS)도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를 위해 총 1만2000명 규모의 특수부대 병력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이 중 1500명을 이미 선발대 형태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보냈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북한의 대러시아 군대 파견 보도와 관련해 우려를 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전날 주요 7개국(G7) 국방장관 회의가 열리는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기자들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지만 실제라면 우려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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