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표적인 무허가 건축물 밀집촌인 홍제동 개미마을 일대와 동작구 사당동의 노후 건축물 밀집 지역이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제5차 재개발 후보지 선정위원회를 개최하고 후보지 2곳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추진구역은 총 85곳이 됐다.
이번 후보지 선정은 주거 환경 개선이 시급한 지역 중에서 주민 추진 의사를 적극 반영해 찬성동의율이 높고, 반대 동의율이 낮은 지역을 대상으로 우선 검토 선정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대문구 홍제동 9-81일대 개미마을은 1970년대 인왕산 자락에 형성된 서울의 대표적인 무허가 건축물 밀집촌으로, 석축 붕괴 위험, 기반시설 부족 등 주거 환경이 매우 열악해 일체적 정비가 시급한 곳이다. 2006년 개발제한구역 해제 이후 다양한 개발 사업이 시도됐으나 낮은 사업성 등으로 무산됐다.
서울시는 개미마을, 문화마을, 구(舊) 홍제 4 정비예정구역을 통합해 재개발 후보지로 선정하고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지역 일대의 합리적 토지 이용 계획을 마련한다. 또한 그간 낮은 사업성의 한계를 극복해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행정적 지원을 할 예정이다.
동작구 사당동 63-1일대는 반지하 주택 비율 83%, 노후도가 약 86%인 노후 불량 건축물 밀집 지역으로 기존에 추진 중이던 지역주택조합 주택 건설 사업과 구역이 중첩돼 재개발 후보지 선정에 어려움이 있던 곳이다. 이번에 각 사업주체 간 협의 및 지역주택 조합 조합원 모집 변경 신고가 완료돼 중첩되는 곳 없이 각각의 구역계로 정리됐다.
후보지로 선정된 구역은 연말까지 용역 계약 준비를 마치고 2025년 상반기부터 신속통합기획 및 정비계획 수립용역을 착수할 예정이다.
아울러, 재개발 후보지 투기방지대책에 따라 이번 선정된 구역의 권리산정기준일은 구역별 여건에 따라 ‘자치구청장 후보지 추천일’ 또는 ‘자치구 별도 요청일’로 지정된다. 향후 토지거래허가구역 및 건축 허가 제한구역 지정도 별도 고시문을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선정된 후보지는 기반 시설이 매우 열악한 노후 불량 주거지로 침수 및 석축붕괴 우려 등 주민 안전을 위해서라도 주거 환경 정비가 시급하며, 그동안 낮은 사업성 등으로 정비사업 추진이 어려웠던 지역이었으나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반영 및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사업성을 개선하고 양질의 주택이 신속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