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8월 경기 남부 지역의 아파트 매매량이 7만2000여 건을 넘어서면서 전년 대비 3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는 서울 아파트 매매량이 증가하면서 경기 남부 일부까지 온기가 확산한 것으로 분석했다.
22일 한국부동산원의 지역 별 아파트 매매량을 보면 올해 1~8월 경기도 아파트 매매량은 9만4346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경기 남부의 아파트 매매량은 7만2435건으로 전년 대비(5만5779건) 29.9%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 거래량과 비교하면 116.8%로 두 배 넘게 치솟았다.
거래량이 늘자 아파트 매매가도 상승하는 추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평택시 고덕동에 위치한 ‘고덕국제신도시 금호어울림’ 전용면적 59.98㎡는 지난해 8월 3억3000만 원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올해 8월에는 4억1000만 원에 거래돼 1년간 8000만 원 오르고 24.2%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 수원 영통구 원천동 일대에 위치한 ‘원천 레이크파크’ 전용 59.8㎡도 지난해 8월 3억9000만 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8월에는 4억5000만 원에 거래돼 전년 대비 6000만 원(15.4%) 상승했다.
경기 오산시 세교동의 ‘세마역 에듀파크’ 전용 59.76㎡은 지난해 8월 3억2500만 원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올해 8월에는 해당 아파트의 동일 면적이 3억6300만 원에 계약돼 1년간 3800만 원 오르고 11.7% 상승률을 보였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지금은 상승장 초입이 아닌 등락을 거듭하는 구간이라 서울 강남 등 한강 벨트가 움직이고, 그와 동기화된 경기 남부 일부가 움직이며 매매량이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부동산업계 전문가는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다소 주춤했던 부동산 시장이 더욱 활기가 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분간 금리가 상승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돼 경기 남부 지역의 아파트 매매 시장과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렇듯 경기 남부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분양을 앞둔 단지로는 ‘더 플래티넘 스카이헤론’이 있다. 쌍용건설은 올해 11월 ‘평택의 용산’으로 불리는 평택 역세권 개발 사업지 인근에 이 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최고 49층, 전용 84㎡~134㎡(펜트형 포함) 784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113~118㎡ 50실 규모다.
GS건설 컨소시엄(GS건설·금호건설)은 경기도 부천괴안 공공주택지구 B2 블록에 조성하는 ‘부천아테라자이’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0층 2개 동, 전용 50·59㎡ 총 200가구 규모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 오산시 병점역세권·동탄신도시 인근에 ‘힐스테이트 오산더클래스’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3층, 12개 동 전용 84㎡ 97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