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23일 “원·달러 환율은 약보합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도, 역내외 저가매수 유입에 상승압력이 우위를 보이며 재차 1380원을 상회, 1380원 초반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상승 시도를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377~1385원으로 전망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원화 위험자산 리스크 오프 장기화, 강달러 기저 연장 등 영향에 1380원 안착 시도를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민 선임연구원은 “연준 빅컷, 중국 대규모 부양책 이후 국내증시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외면을 받으며 9월부터 현재까지 10조 원 유출이 발생했다”며 “그나마 위안이 되는 부분은 역송금이 많지 않았다는 사실이나 동시에 향후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발생할 경우 환율 추가 상승 가능이 열려 있다는 얘기”라고 분석했다.
이어 “심리적으로 롱심리를 자극하는 재료로 환시에 자리잡고 있으며 역외 원화 약세 배팅과 역내 결제 등 달러 실수요 추격매수를 압박하는 요인”이라며 “오늘도 최근 장중 움직임과 유사하게 역내외 저가매수가 환율 상승압력을 키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수출업체 월말 네고, 당국 미세조정 경계는 상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짚었다.
민 선임연구원은 “환율 상승폭이 한 달사이 과도했음에도 아직 눈여겨 볼만한 개입 추정 움직임은 부재하지만 물론 속도조절을 위한 미세조정이 언제든 시작될 수 있다는 경각심은 롱심리 과열을 어느 정도 자제시킬 수 있다는 생각”이라며 “1360원대 이후 매수대응 규모를 늘린 수출업체 고점매도도 환율 상단을 경직하는 요소”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