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로봇을 활용한 생활편의서비스를 통해 로봇 친화형 주거 환경 조성에 나선다.
23일 현대건설은 자율주행 배송 로봇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모빈과 협력해 공동주택 입주민을 위한 로봇 배송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입주 가구와 단지 내 커뮤니티, 상가를 연계한 실외 자율주행 로봇 배송 서비스로 시범 운영 대상지는 지난해 준공한 단독형 타운하우스 '힐스테이트 라피아노 삼송'이다.
현대건설은 시범 운영 기간 커뮤니티 시설에 마련된 물류센터를 거점으로 입주 가구 현관문 앞까지 로봇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입주민은 모든 주문과 결제를 별도 제공된 웹페이지에서 쉽게 할 수 있다.
자율주행 로봇은 주문 상품을 싣고 단지 내 보행로를 따라 이동, 계단이나 연석을 오르내리고 장애물을 회피하며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서비스로 라스트 마일 배송을 수행한다.
모빈은 2020년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ZER01NE)의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지난해 독립기업으로 분사했다.
모빈이 개발한 배송 로봇은 이동에 제약이 없는 기술을 적용해 택배나 음식 배달, 순찰 등에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 자체 개발한 특수 고무바퀴 구조는 계단 등 장애물 극복이 쉽고 적재함 수평 유지 기능을 탑재해 적재물의 안전성도 확보됐다.
또 3D 라이다와 카메라를 장착함으로써 주변 지형지물과 사물을 인식하고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다음 달까지 실외 구간 시범 운영을 진행하고 실증 결과를 토대로 배송 가능 범위 확장을 위한 기술 고도화와 서비스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다.
국내 건설사 최초의 실내외 통합 자율주행 로봇 배송 서비스 구현을 목표로 무선통신·관제 시스템과 연동해 도로~공동출입문~엘리베이터~가구 현관까지 전 구간 이동 가능한 로봇 배송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자율주행 로봇 배송 서비스는 로봇 친화적 미래 주거 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며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첨단기술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