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결국 수신금리 내리는 은행들…우리·NH농협은행, 예·적금 금리↓

입력 2024-10-23 11:20수정 2024-10-2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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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은행들도 "수신 금리 인하 검토 중"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이 이어지자 시장금리가 정점을 찍고 하락하고 있다. 5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공시자료에 따르면 5월 기준(4월 취급분)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택담보대출(분할상환방식) 평균금리는 연 4%대에 머물렀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 현금인출기.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이자 장사' 비판 우려에 수신 금리 인하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시중은행들이 결국 금리 인하에 나섰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은 이날부터 수신금리 인상에 나선다.

먼저 농협은행이 거치식 예금 금리를 0.25~0.40%포인트(p) 인하한다. 적립식 예금 금리도 0.25~0.55%p, 청약 예금과 재형저축 금리는 각 0.25%p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우리은행도 이날부터 적립식 예금 금리 적용 이율을 연 2.20%에서 2.00%로 0.20%p 인하한다.

이번 금리인하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조치다. 한국은행은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연 3.5%에서 3.25%로 인하한 바 있다.

이에 저축은행과 지방은행은 기준 금리 인하 직후 예·적금 금리를 인하했으나 시중은행은 몸을 사리는 모습이었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압박 속에 대출 금리를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예·적금 금리만 내릴 경우 '이자 장사'에 대한 비판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때문이었다.

하지만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이 수신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시중은행의 예·적금 인하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다른 시중은행들도 내부적으로 수신 금리 조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금리 역시 하락하고 있어 이를 수신 금리에 반영한 것"이라며 "금리가 계속 하락하면 수신금리도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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