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하루에 한국시리즈 2연승을 챙기며 우승 확률을 90%까지 끌어올렸다. 김도영은 생애 첫 한국시리즈 홈런을 쳐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IA는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KBO) 한국시리즈(KS) 2차전' 삼성과의 경기에서 김도영의 홈런 등을 포함해 8-3으로 승리했다.
앞서 이날 서스펜디드 경기로 치러진 1차전에서도 5-1로 짜릿한 역전승을 챙긴 KIA는 하루에 2연승을 거두며 2017년 이후 7년 만이자 팀 통산 12번째 우승에 다가갔다.
역대 KS 1차전에서 이긴 팀이 우승할 확률은 72.5%(40회 중 29회)며,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이 우승할 확률은 90%(20회 중 18회)까지 치솟는다. KIA가 2차전까지 승리하면서 우승 확률이 90%까지 치솟은 것이다.
1차전에서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둔 KIA는 2차전에선 1회부터 타선이 폭발했다. 1회 말 선두타자인 박찬호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2번 타자 소크라테스가 우익수 앞 안타를 뽑아내며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이어 포수 견제 송구 실책으로 인해 주자는 무사 2, 3루가 됐고 타석엔 김도영이 들어섰다. 김도영은 땅볼을 쳐냈고, 3루 주자였던 박찬호가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냈다.
KIA의 공세는 이어졌다. 최형우의 안타로 KIA는 2-0으로 앞서갔고, 나성범의 진루타, 김선빈의 2루타로 KIA는 추가점을 냈다.
1사 2, 3루 상황에서 이우성이 적시타를 치며 2루 주자와 3루 주자 모두 홈을 밟았다. 이후 김태군은 땅볼, 최원준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1회에만 5점을 뽑아내며 KIA가 승기를 잡았다.
반면 삼성은 선발 황동재가 3분의 2이닝 동안 5실점을 하면서 결국 이승민으로 교체됐다.
KIA는 2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이 이승민의 직구를 받아쳐 우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KS 두 경기 만에 터진 홈런이자, 김도영의 생애 첫 KS 홈런이다.
삼성은 4회 초 류지혁이 2사 후 김현준의 1루 땅볼 때 홈까지 파고 들어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KIA는 곧바로 5회 말 최형우의 2루타, 나성범의 안타로 1사 1, 3루가 된 상황에서 김선빈의 희생플라이가 터지며 7-1로 점수를 벌렸다.
삼성은 6회 초 김현준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잡았으나, KIA가 8회 말 김태군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달아났다.
이후 9회 초 삼성은 3연속 안타를 쳐내며 1점을 만회했으나 거기까지였다. 경기는 결국 8-3으로 마무리되면서 KIA의 승리로 마쳤다.
한편, KIA와 삼성의 KS 3차전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