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3분기 GDP 0.1% 증가, 8월 전망치 밑돌아…수출, 1년 9개월來 감소 전환

입력 2024-10-24 08:00수정 2024-10-2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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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4일 ‘2024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발표
전기대비 0.1% 증가…8월 전망치 0.5% 크게 밑돌아
수출, 전기대비 0.4% 감소…2022년 4분기 이후 감소 전환
민간소비·설비투자 증가 전환…내수, 0.9% 증가 전환
“2024·2025년 연간성장률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커져”

(한국은행)
3분기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당초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수출 증가세가 예상보다 둔화된 영향을 받았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전분기 대비)은 0.1%로 집계됐다. 마이너스(-) 0.2%를 기록했던 전분기에서 플러스로 전환했다. 그러나 한은이 8월에 예상했던 3분기 GDP 전망치 0.5%를 밑돌았다.

한은은 “내수가 예상대로 회복 흐름을 보였으나, 수출의 증가세가 예상보다 둔화되면서 소폭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수출은 자동차,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0.4% 감소했다. 수출이 마이너스를 보인 것은 2022년 4분기(-3.7%)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수입은 기계 및 장비 등이 늘어 1.5% 증가했다.

3분기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전분기(-0.1%포인트)에 이어 -0.8%포인트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재화와 서비스의 수출’ 부문의 성장 기여도도 0.2%포인트 감소 전환했다. 이 역시 2022년 4분기(-1.5%포인트) 이후 1년 9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나타낸 것이다.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는 전분기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했다. 민간소비는 2분기 -0.2%에서 3분기 0.5%를, 설비투자는 같은 기간 1.2%에서 6.9%로 각각 집계됐다. 민간소비는 재화(승용차, 통신기기 등) 및 서비스(의료, 운수 등) 소비가 늘었고, 설비투자는 기계류(반도체제조용장비 등)와 운송장비(항공기 등)가 모두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전분기(-1.7%)에 이어 2.8% 감소했다. 정부소비는 사회보장현물수혜(건강보험급여비)를 중심으로 0.6% 증가했다.

경제활동별로 농림어업은 축산업 등을 중심으로 3.4% 증가했고, 제조업은 운송장비,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0.2% 늘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 등이 늘어 5.1%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등이 줄었으나 의료,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과 운수업 등이 늘어 0.2% 늘었다. 반면 건설업은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0.7% 감소했다.

한은은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을 2.4%(4분기 전망치 0.6%)로 예상했다. 3분기 지표가 예상을 밑돌면서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2024년 및 2025년 연간성장률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앞으로 내수 회복 속도, 주요국 경기 및 IT 사이클, 글로벌 교역조건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해 자세한 내용을 11월 경제전망 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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