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드래곤 시티운영사 서부T&D가 호텔사업의 꾸준한 회복세로 객실 점유율이 80% 후반대까지 상승했다. 아직 해외 호텔 평균 객실요금(ADR)보다 낮은 것을 고려할 때 내년에는 객실 단가 인상 여력도 남아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24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부T&D의 호텔 객실 점유율은 80%대 후반으로 올랐다.
서부T&D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외국인 비율이 늘어나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라며 “호텔 유치 행사가 많아졌고, 단가도 지난해보다 높아졌다”라고 말했다.
호텔 산업은 1분기가 비수기이며, 2~4분기 동안 점증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게 특징이라고 한다.
상반기 실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해 하반기 추가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8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96억 원으로 67.5% 늘었다.
3분기는 하계휴가 시기, 4분기는 각종 행사 유치 등으로 남은 기간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이 회사의 주력인 서울드래곤 시티는 1700개 객실의 규모를 갖춘 국내 최초 호텔플렉스로 호텔, 쇼핑, 문화 공간, 레스토랑&바, 컨벤션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시설을 갖췄다. 총 4개의 아코르 호텔 그룹 브랜드로 구성돼 다양한 규모와 콘셉트의 객실을 제공하고 있으며 각 호텔의 브랜드 컨셉을 살려 총 12개의 레스토랑과 바를 운영하고 있다. 미팅룸, 그랜드 볼룸, 프라이빗 다이닝 룸 등도 갖춰 세미나 및 비즈니스 미팅, 연회 및 회갑연 등 다양한 행사 장소로 매출을 끌어낸다. 2022년 12월 31일에는 GKL이 운영하는 세븐럭 카지노를 오픈해 해외 고객들을 꾸준히 유치 중이다.
국내 호텔 시장은 지난해보다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기업인 세빌스코리아는 ‘2024년 상반기 한국 호텔 시장’ 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호텔 거래 규모는 총 9185억 원으로, 작년 연간 호텔 거래 규모(1조2232억 원)의 75%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호텔 거래가 다시 증가한 것은 외국인 관광객 유입과 함께 호텔 업황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방한한 외국인 수는 1103만 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63% 수준까지 회복했다.
이러한 방문객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서울 평균 객실 이용률(OCC)은 77%로 2019년(78%) 수준에 근접했다. 지난해 서울 ADR도 2019년 대비 31% 상승했다.
서부T&D도 ADR은 18~19만 원 수준으로 내년에는 1만 원 추가 인상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본보다 아직 낮은 수준으로 추가 인상 여력은 충분한 수준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