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연예인 전용 출입문 '논란'…변우석은 되고 임영웅은 안된다? [2024 국감]

입력 2024-10-24 11:16수정 2024-10-2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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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성규 국토교통위원장 "집에 가서 뉴스 보고 알았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22일 오전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항공안전기술원, 국립항공박물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연예인 전용 출입문이 논란이 됐다.

앞서 올해 7월 인천공항에서 배우 변우석 씨가 홍콩에서 열리는 아시아 팬 미팅 투어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이용했고 변 씨를 보기 위해 많은 팬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과잉 경호 등 논란이 있었다.

이에 인천공항공사는 환송 인파가 많이 몰리는 유명인 출국 시 일반 출국장을 이용할 경우 공항혼잡 및 여객피해가 우려된다며 일반 이용객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에 운영 중인 ‘승무원/도심공항 전용 출입문’ 이용 대상에 다중밀집 상황을 유발할 수 있는 유명인이 포함되도록 절차를 마련했다.

공사는 이번 조치는 연예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현장 혼잡상황에 대비해 공항을 이용하는 여객 및 일반 이용객들의 안전 및 편의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며, 사전에 경호원 배치 신고된 유명인에 한해 신청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맹성규 국토교통위원장은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에게 "22일 인천공항공사 국감이 끝나자마자 연예인 전용 출입문을 발표했다"며 "집에 가서 뉴스 보고 알면 되겠냐. 쟁점이 얼마나 많은 건데"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학재 사장은 "작년 국감에서 권영세 의원이 공항 혼잡일 발생할 때 전용 출입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질의를 했고 변우석 사건 겪으며 왜 진행이 안 되냐 지적이 있었다"며 "변우석 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맹성규 위원장은 "공사 국감에서도 질의가 있었는데 제 기억으로는 답변이 없었다"며 "가장 큰 쟁점은 신청 가능한 기준이 매출액이냐, 인기투표로 순위 안에 든 사람 해줄 거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사결정 과정에서 누가 결정했느냐"고 질의했다.

이 사장은 "공항 운영하는 공항운영협의체가 결정했다"며 "임의로 특정 연예인 출입, 안 출입을 결정하지 않고 연예인 기획사에서 경찰에 경호를 요청할 때만 한다"고 답했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22일 국감이 끝나자마자 연예인 기획사에 공문을 보내 아티스트 출국 시 인천공항 전용 출입문 사용절차 준수 협조요청을 보냈다"며 "국감 내내 과잉경호, 황제 경호를 다룰 때는 전혀 몰랐던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연예인이 벼슬인가, 상대적 박탈감, 연예인 서열화ㆍ계급화 논란이 크다"며 "대책을 세우라니 특혜로 답한 셈"이라고 했다.

전 의원은 "공사 기준에 따르면 임영웅 같은 소형 소속사 연예인은 없다"며 "변우석은 되고 임영웅은 안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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