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3조98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일회성 손실 영향에 따른 전 분기 대비 순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이자이익 증가와 안정적으로 비용을 관리한 영향이다. 3분기 순이익은 1조2386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3.1% 감소했다.
3분기 이자이익은 2조855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2% 증가했다. 분기 그룹 NIM과 은행 NIM이 전 분기 대비 각각 5bp, 4bp 하락했으나 금리부자산이 전 분기 대비 3.1% 증가하며 전 분기 대비 1.2%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 8조49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늘었다. 누적 그룹 NIM이 1.95%로 전년 동기 대비 2bp 하락했으나 금리부자산이 전년 말 대비 7.6% 증가하여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3분기 비이자이익은 8278억 원으로 3분기 중 증권 파생상품 거래 손실 1357억 원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25.6% 감소했다. 누적 비이자이익은 2조9423억 원으로 투자금융, 외환 수수료 등 수수료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증권 파생상품 거래 손실 등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감소해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했다.
그룹 글로벌 손익은 1671억 원으로 대손 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5.0% 줄었다. 다만 3분기 누적 그룹 글로벌 손익은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한 영업수익의 확대와 전략적 비용 관리를 통해 전년도 연간 손익(5495억 원)을 초과했다.
특히, 신한베트남은행과 SBJ은행은 각각 2076억 원(전년 동기 대비 12.4%), 1069억 원(전년 동기 대비 16.0%)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그룹 글로벌 손익 증가를 견인했다.
3분기 판매관리비는 1조4892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2% 증가했다. 누적 판매관리비는 4조33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늘었다. 누적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7.9% 수준이다.
같은 기간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4031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33.9% 감소했다. 전 분기 부동산 관련 추가 충당금 적립 효과 소멸 영향이다.
누적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조39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줄었다. 누적 대손 비용률은 0.44%로 나타났다.
그룹은 2020년부터 경기 대응을 위한 추가 충당금으로 누적 2조2451억 원을 적립했다. 추가 충당금 제외 시 명목 대손 비용률은 3분기 누적 0.32% 수준이다.
3분기 누적 영업외이익은 3634억 원 손실을 기록했다. 1분기 중 신한은행의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2740억 원)과 △2분기 중 홍콩H지수 회복에 따른 ELS 관련 충당부채 환입(913억 원) △3분기 중 신한투자증권 지분법 평가손실과 은행 기부금 등의 영향이다.
9월 말 기준 보통주 자본비율(CET1비율)은 13.13%를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98%로 잠정 집계됐다. 적정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로 안정적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한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493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9185억 원 대비 14.2%(1308억 원) 늘어난 규모다.
전 분기 대비로는 6.7% 감소했다. 대출자산과 유가증권 관련 손익 증가로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늘었지만, 2분기 중 발생했던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충당부채 환입 효과 소멸로 영업외이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은행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10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했다. 대출자산 증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와 지난해 동기 적립했던 추가 충당금 적립 효과 소멸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 영향이다.
9월 말 원화 대출금은 지난해 말 대비 10.2% 증가했다. 이 기간 가계 부문은 주택담보대출 증가 영향으로 8.6% 늘었다. 기업 부문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고르게 늘며 11.5% 증가했다.
9월 말 연체율은 지난해 말 대비 0.01%포인트(p) 상승한 0.28%,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03%p 상승한 0.27%로 나타났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증권의 파생상품 거래 손실 등으로 비이자이익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 안정적 대손비용 관리와 비용 효율성 개선을 통해 견조한 이익 체력을 유지했다”면서 “앞으로도 선제적인 손실 흡수 여력 확보 노력과 함께 다각화된 그룹 포트폴리오를 통한 수익력 개선을 통해 그룹의 펀더멘털을 더욱더 단단하게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최근 증권의 파생상품 손실과 관련해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한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시점에 이러한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으며, 이번 기회를 통해 고객의 신뢰와 단단한 내부통제가 업의 본질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되새기면서 원점에서 내부통제 시스템을 들여다보고 고쳐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신한금융 이사회는 3분기 주당 배당금 540원과 함께 총 4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의했다. 이번 자사주 취득·소각 한도 중 2500억 원은 올해 말까지, 나머지 1500억 원은 내년 초에 취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내년도부터는 연중 공백기 없는 자사주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