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지난 한 주(21~25일)간 3.09포인트(0.12%) 내린 2593.82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1조1066억 원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139억 원, 8587억 원 순매도했다.
2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고려아연으로 52.06% 오른 125만3000원을 기록했다.
23일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마감된 상황에서 MBK파트너스·영풍과의 지분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고려아연이 공개매수한 자사주를 소각할 계획인 점을 고려하면 영풍·MBK 연합 지분율은 42.74%, 최 회장 측의 지분율은 40.27%가 될 수 있다. 양측 모두 공개매수 이후에도 안정적 과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향후 장내 매수 및 우호 지분을 통한 지분 경쟁이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진건설로봇은 33.49% 오른 2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최초로 친환경 콘크리트펌프카(CPC) 'ElecT-REX'를 선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풀이된다. 허성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가능성에 따른 인프라 투자 증가 기대감으로 소수 CPC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퍼스텍은 20.41% 오른 3510원에 장을 마쳤다. 국방부가 국산 자폭 드론 실전 배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퍼스텍은 국내 UAM 시장의 선두주자 중 하나로 꼽히며 드론 관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자폭형무인기 기업 이스라엘 유비젼과 협력한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미국 유명 자폭드론 스위치블레이드와 유사한 캐니스터 발사 드론을 내놓기도 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18.52% 오른 1만7660원을 기록했다. 호재성 이슈나 공시는 없었다.
티웨이항공은 17.08% 오른 33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대주주 예림당과 2대주주 대명소노그룹 간 지분 확보 경쟁이 한층 격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주가가 요동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교촌에프앤비는 1만380원으로 15.25% 올랐다. 3분기 흑자전환과 더불어 내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리는 것으로 관측된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내년 매출액 5005억원, 영업이익 55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전년 대비 각각 7.2%, 134.1% 늘어난 규모"라고 설명했다.
남양유업은 14.41% 상승한 65만9000원에 거래됐다. 남양유업의 경우 25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보통주와 우선주의 1주당 액면가액을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하기로 한 안건을 가결하면서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더존비즈온(13.09%), 경방(12.28%), 한미사이언스(11.97%) 등이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인스코비로 22.84% 내린 1632원에 마감했다. 인스코비는 자회사인 아피메즈 미국 법인(아피메즈US)의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히며 주가가 올랐다가 조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제약은 19.09% 내린 1530원, 대원화성은 13.84% 내린 1002원을 기록했다. 특별한 악재성 공시나 이슈는 없었다.
금양은 13.07% 하락한 4만3250원에 마감했다. 유상증자를 연기하면서 주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금양은 4500억 원 규모를 증자로 조달해 2차전지 설비 공사와 채무상환에 투입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금융감독원이 정정공시 요구하면서 자금 유입이 미뤄졌다.
아진전자부품은 13.05% 내린 1106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의 1차 협력사로 현대차의 3분기 실적이 부진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3조580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다.
한국화장품제조는 12.69% 내린 7만3600원에 마감했다. 지난주 K-뷰티 기대감에 주가가 올랐던 한국화장품 제조는 이기간 외국인이 8조2726억 원, 기관이 1조209억 원 순매도하면서 주가가 내렸다.
두산밥캣은 12.09% 내린 3만7800원을 기록했다. 두산그룹이 두산에너빌리티 자회사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로 편입하는 사업 재편안을 다시 추진한다는 소식에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SK오션플랜트(-12.68%), HJ중공업(-11.60%), 이엔플러스(-11.33%) 등이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