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28일 “원·달러 환율은 보합 출발 후 역내외 저가매수에 상승압력이 우위를 보이며 1390원 초반에서 등락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387~1395원으로 전망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글로벌 달러 강세로 역외 롱심리 과열이 계속됨에 따라 1390원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민 선임연구원은 “지난 주 금요일 외국계 은행이 선호하는 점심시간 가격 밀어 올리기가 성황리에 마무리되면서 환율 추가 상승 우려를 부추기는 데 성공했다”며 “주말간 달러 강세가 계속되면서 오늘도 역외를 중심으로 단기 고점을 확인하고자 하는 롱플레이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고, 수입 결제 등 저가매수 수요도 따라붙으며 1390원 진입과 안착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월말 네고, 당국 미세조정 경계는 상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짚었다.
민 선임연구원은 “1390원에서는 그간 환율 상승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 대하던 수출업체의 공격적인 고점매도가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며 “수출 회복세가 주춤한 것과 별개로 그간 쌓아놓은 달러 규모가 상당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일방향 상승을 억제할 수 있는 재료라는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당국이 1400원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단순 구두개입, 속도조절 이상의 외환시장 안정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부담도 롱심리 과열을 제한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엔화 약세 여부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주말 일본 총선에서 정치자금 스캔들 여파로 2009년 이후 처음 집권여당 연정이 과반을 확보하는데 실패했다”며 “향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평가와 함께 시드니장에서 엔화가 약세를 보이며 오늘 변동성 확대 재료로 소화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