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새로운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약간 앞서고 있지만 대부분 조사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어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발표된 ABC방송·입소스 여론조사(전국 성인 2808명 대상·오차범위 ±2.5%포인트)에 따르면 등록 유권자 집단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51%로 트럼프 전 대통령(47%)을 소폭 웃돌았다. 이달 초 이뤄졌던 직전 조사 결과(해리스 50%·트럼프 48%)와 비교했을 때 해리스 부통령의 리드 폭이 확대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여성, 흑인, 히스패닉, 대졸자 등의 집단에서 지지를 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남성, 백인, 고졸 이하의 유권자 집단에서 해리스 부통령 대비 우위를 점했다.
같은 날 발표된 CBS방송·유고브 여론조사(전국 유권자 2161명 대상·오차범위 ±2.6%포인트)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50%,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49%로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올해 9월 대선후보 TV 토론회 이후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4%포인트 격차로 앞섰으나 최근 들어 1%포인트로 줄어들었다. 격전주 유권자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도 두 사람은 각각 50%의 지지율을 확보하면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저녁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은 격전지인 미시간주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미셸 오바마 전 대통령과 처음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처음으로 주택을 구매하는 사람이나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에 대한 지원을 포함한 ‘기회의 경제’라는 폭넓은 비전을 제시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략하고 있는 지지층에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