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급물살을 탔다.
29일(한국시간) 오전 10시 3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1% 상승한 6만9852.06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비트코인은 일시적으로 7만 달러를 터치했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3.5% 오른 2582.03달러, 바이낸스 코인은 2.6% 뛴 602.52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1.1%, 리플 +1.0%, 에이다 +2.3%, 톤코인 +1.5%, 도지코인 +16.9%, 트론 +0.3%, 아발란체 +2.4%, 시바이누 +7.8%, 폴카닷 +0.7%, 유니스왑 +3.0%, 앱토스 +3.6%, 라이트코인 -0.1%, 폴리곤 -1.2%, 코스모스 +0.7%, OKB +0.6%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3.17포인트(0.65%) 상승한 4만2387.5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5.40포인트(0.27%) 오른 5823.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8.58포인트(0.26%) 뛴 1만8567.19에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 시장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일제히 상승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정학적 불확실성, 거시 경제적 요인 등으로 인해 지난주 비트코인이 6.2% 하락했다"며 "미국 대선이 단기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과 비트코인 상승 간 상관관계가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4분기 강세를 띠는 계절성까지 합쳐서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알트코인 중 도지코인이 독주했다.
이는 '도지코인 아버지'로 불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한 효과로 풀이된다. 머스크는 28일(현지시간) X에 트럼프 선거 유세에 참석했을 당시 자신의 사진과 도지코인 이미지를 함께 올렸다. 도지코인은 해당 게시물이 게재된 후 급등하기 시작했다.
반면 시총 2위의 이더리움은 높은 상승세를 보이진 못했다.
10x 리서치가 발간한 보고서에서는 "지난 몇 달 동안 이더리움 수요가 감소했다. 블록체인 활동 둔화로 인해 이더리움 소각률이 감소했으며, 이로 인해 유통 공급이 증가해 가격에 하락 압력이 가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라이도의 연수익률(APR)이 현재 2.9% 수준으로, 8월 이후 내림세를 보인다"며 "특히 수익률이 높은 기존 금융 옵션이 존재하는 만큼 이더리움 스테이킹 매력도가 하락하고 이로 인해 네트워크에 대한 수요가 더욱 감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과 동일한 72로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