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규(LG 트윈스)가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에 합류한다.
29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회는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워진 원태인을 대체할 선수로 임찬규를 확정했다"며 "선발투수 대체 선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임찬규는 30일부터 대표팀 훈련에 함께 한다.
원태인은 26일 한국시리즈(7전 4승제) 4차전에서 3회 원아웃까지 6실점을 하고 강판당한 뒤 어깨 관절 손상을 진단받았다. 4~6주 재활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함께 하지 못한다.
원태인의 부상 소식에 앞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견인하며 차세대 에이스로 발돋움한 문동주(한화 이글스)는 일찌감치 부상으로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박세웅(롯데 자이언츠)도 군사 훈련 일정으로 빠졌다.
이와 관련해 류중일 감독은 "임찬규와 함께 좌완 이승현(삼성 라이온즈), 윤영철(KIA 타이거즈)도 고민했었는데 (최종적으로) 임찬규를 뽑았다"며 "최근 임찬규가 구속도 오르고 제구도 되고, 커브, 체인지업 다양한 (변화구) 공을 던질 줄 안다"고 평가했다.
임찬규의 합류로 대표팀은 훈련 소집 명단에 고영표, 엄상백(이상 kt 위즈), 곽빈, 최승용(이상 두산 베어스)을 합쳐 5명으로 선발진을 꾸린다.
임찬규는 올해 정규시즌 10승 6패 평균자책점 3.83으로 활약했고, 포스트시즌에서는 3경기 3승에 평균자책점 1.08로 호투를 펼쳤다.
한편 프리미어12는 WBSC 랭킹 상위 12개국이 출전하는 대회로 다음 달 10일 개막한다. 조별리그(6개국씩 2개 조)와 슈퍼 라운드(4강)를 차례로 치른다.
B조에 속한 우리나라는 다음 달 13일 대만,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공화국, 18일 호주와 차례대로 대결한다. 우리나라는 2015년 1회 대회 정상에 올랐고, 2019년 2회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기록했다. 대표팀은 다음 달 8일 대만으로 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