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가 전남편인 최병길 PD와의 이혼을 결심하게 된 일화를 고백했다.
29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이제 혼자다'에서는 서유리가 출연해 "생활비 한 번 받아본 적이 없다"며 전남편과 "하우스 메이트처럼 지냈다"고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서유리는 자신이 이혼을 결심한 계기를 돌아봤다. 결혼 6개월 만에 위기가 닥쳤지만, 4년 동안은 결혼 생활을 유지하려 참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하혈로 인한 쇼크로 위독했을 때 남편이 연락을 받지 않은 충격으로 결혼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서유리는 "자궁 쪽 문제가 생긴 적이 있다. 30분 정도 하혈하면 쇼크가 온다. 당시 제주도에 있었는데 응급실까지 1시간 30분이 걸리는 거다. 정말 죽는 줄 알았다"고 회상했다.
스타일리스트의 도움으로 전남편에게 연락했다는 서유리는 "전화도 안 받고 대답도 없다. 그때 '다 엎질러졌다.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다.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했다"며 "와중에도 사채 쓴 거 돈 빌려서 막아주고 있었는데 끝까지 연락이 없더라"며 배신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서유리는 지인들을 초대해 색다른 '이혼식'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부부 모형이 맞잡고 있던 긴 끈을 잘라내는 퍼포먼스를 펼치며 "인생 2막을 다시 시작하는 신호탄을 쏜다"고 다짐했다.
한편, 서유리는 최 PD와 2019년 결혼해 올해 3월 이혼 조정 중인 사실을 밝혔다. 현재 두 사람은 조정을 거쳐 이혼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