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텐하흐를 경질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새 감독에 후벵 아모림 스포르팅CP 감독을 선임하려는 분위기다.
30일 BBC, 스카이스포츠 등 유럽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맨유는 에릭 텐하흐 감독의 후임으로 아모림 감독의 영입 작업에 나섰다.
아모림 감독의 부임이 현실화될 경우 맨유는 스포르팅에 1000만 유로(약 150억 원)의 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 현재 아모림 감독은 스포르팅과 2026년 6월까지 계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맨유는 경질한 텐하흐 감독의 잔여 연봉도 지급해야 한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맨유가 지급해야 할 위약금은 1500만 파운드(약 270억 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새 감독 선임을 위해 최소 420억 원의 위약금이 필요한 셈이다.
아모림 감독은 1985년생으로 2019년 포르투갈 3부리그 팀인 카사피아AC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같은 해 아모림 감독은 브라가의 2군 팀 감독으로 자리를 옮긴 후 지도력을 인정받아 3개월 만에 1군 사령탑이 됐다.
이후 2020년 스포르팅 감독에 선임돼 팀을 2020-2021 시즌 포르투갈 리그 우승에 이끌었고, 공로를 인정받아 ‘프리메이라리가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이어 아모림 감독은 2023-2024시즌 스포르팅을 다시 우승으로 이끌며 유럽에서 주목받는 젊은 사령탑으로 이름을 알렸다.
다만 아모르 감독이 스포르팅에서의 활약으로 지도력을 인정받았음에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가 조국 포르투갈이 아닌 해외 리그에서의 경험이 없고, 이른바 ‘빅 클럽’에서의 경험도 없어서다.
BBC는 “아모림 감독 영입에도 위험 부담은 존재한다”면서 “아모림 감독은 해외 경험이 없고, 맨유와 비슷한 빅 클럽 감독 경험이 없는 점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맨유는 이번 시즌 EPL에서 부진을 이어가며 3승 2무 4패, 14위에 머물자 텐하흐 감독 경질을 결정했다. 현재 뤼트 판 니스텔로이 수석코치가 임시감독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