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능 강화한 생산성과 클라우드 사업이 견인
투자자들의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한 듯
마이크로소프트(MS)가 3분기(7~9월)에 클라우드 사업과 오피스 소프트웨어 사업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MS는 이날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이 656억 달러, 주당순이익이 3.3억 달러를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각각 블룸버그가 집계한 평균 예상치 645억 달러, 3.11달러를 웃돈다.
또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16% 늘었다. 순이익은 247억 달러로 11% 증가했다.
실적을 견인한 부분은 MS 365, 오피스 이메일 제품군 등이 포함된 생산성 사업 부문으로 매출이 283억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12% 늘었다.
애저와 윈도 서버 등을 포함하는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사업 부문 매출은 3분기에 241억 달러로 20% 불었다. 이는 월가 예상치 240억 달러보다 높다.
오피스 프로그램과 클라우드 서비스에 강화된 AI 기능이 성장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MS의 예상을 웃돈 클라우드와 오피스 소프트웨어 실적은 그간 AI에 막대한 투자를 한 것이 성과를 내기 시작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애저의 고객은 3만9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80% 증가했다. 또 세계 60개 이상 지역에 AI 데이터센터를 보유했으며, 애저와 오픈AI를 결합한 사용량이 지난 6개월간 2배 이상 뛰었다고 MS는 전했다.
생성형 AI 기술이 탑재된 노트북 판매 등 개인 컴퓨팅 사업 부문 매출은 17% 성장한 132억 달러로 집계됐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AI 기반 혁신은 모든 역할, 기능, 비즈니스 프로세스 전반을 변화시키고 있다”면서 “MS의 AI 비즈니스가 다음 분기에는 연간 실행 속도가 1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이정표를 달성하면 회사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비즈니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MS의 3분기 자본 지출은 149억 달러로 1년 전 동일 기간에 비해 50% 증가했으며, 이는 분석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것은 물론 기록적인 수준이다.
MS의 주가는 이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 후 3%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실적이 예상을 웃돌았지만 투자자들의 눈높에는 미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잇따라 매그니피센트7(M7)을 비롯해 빅테크들이 실적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AI에 대한 막대한 지출이 성과를 내고 있는지를 주목하고 있다.
한편 나델라 CEO가 12월 연례 주주총회를 앞두고 제출한 성명에 따르면 올해 연봉은 63% 증가한 7900만 달러에 달했다. 앞서 그는 올해 초 MS의 보안 실패로 중국 정부 지원 해커가 미국 고위공무원의 이메일 계정을 해킹한 것으로 밝혀지자 사이버 보안 위협에 대한 개인적 책임을 반영하기 위해 현금 인센티브를 줄이겠다고 제안했음에도 크게 늘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