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5차전 '출입금지' 당한 관중들…어떤 난동 부렸나 보니 '경악'

입력 2024-10-3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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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다저스의 우익수 무키 베츠가 잡은 타구를 팬들이 방해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4승제)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경기에서 수비를 방해한 관중들이 5차전을 직관할 수 없게 됐다.

MLB닷컴은 31일(한국시간) "양키스 구단은 WS 4차전에서 무키 베츠의 수비를 방해해 퇴장당한 팬 두 명이 5차전 양키 스타디움에 다시 들어올 수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문제의 장면은 30일 열린 다저스와 양키스의 WS 4차전 경기 1회말에서 나왔다. 당시 양키스는 0-2로 뒤진 상황으로, 글레이버 토레스가 우측으로 큰 타구를 날렸다. 다저스의 무키 베츠는 1루 쪽 담장에 부딪히면서 타구를 잡아냈다.

그런데 이때 담장 바로 앞에 있던 양키스 팬 2명이 베츠의 글러브와 공을 뺏으려고 달려들었다.

당시 경기 영상을 보면 한 명은 베츠의 글러브를 억지로 벌려 공을 빼내려 했고, 다른 한 명은 베츠의 팔을 잡아당기는 등 난동을 부렸다. 결국 베츠가 잡은 공은 땅에 떨어졌다.

현장에서 상황을 지켜본 선수들도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4차전 다저스 선발 투수 벤 캐스패리우스는 "이런 일은 본 적이 없다"고 고개를 내저었고, 다저스 유격수 토미 현수 에드먼은 "당황스러웠다. 한 남자가 손목을 잡아당기면서 글러브를 벗기려고 했다. 퇴장당한 것 같은데 다행이다. 그런 팬은 본 적이 없다.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심판은 베츠가 이 타구를 정상적으로 잡아낸 것으로 보고 아웃 판정을 내렸고, 수비를 방해한 2명에겐 즉각 퇴장을 명령했다. 이들은 티켓 비용을 환불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경기는 양키스의 11-4 역전승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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