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12월 증산 계획 1달 연기키로 합의

입력 2024-11-04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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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약세 우려한 듯
9월에 이어 두 번째 연기

▲3D 프린팅된 오일 펌프 잭이 OPEC 로고 앞에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주도하는 석유 카르텔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가 12월 예정된 석유 생산량 증대를 한 달 연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OPEC과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8개국은 하루 220만 배럴 감산을 12월 말까지 한 달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 “생산량 목표를 완전히 준수하기 위한 집단적 약속을 되풀이한다”고 밝혔다.

이들 8개국은 현재 하루 22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시행하고 있으며, 12월부터 이를 단계적으로 축소해 원유 공급을 늘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석유 수요 감소와 공급 증가에 대한 우려로 인해 증산을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유가는 현재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원유 지표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1일 배럴당 64.49달러에 거래를 마쳤는데, 올해 4월 기록한 연초 고점 대비 20%가량 낮은 가격이다. 감산 완화를 시작하면 공급 과잉으로 가격 하락 압력이 더 커질 수 있어 시기를 늦추면서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방침으로 해석된다.

OPEC+의 증산 연기는 이번이 두 번째다. OPEC+는 올해 6월 원유 수요가 견조하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10월부터 감산 완화를 시행하기로 한 바 있다. 하지만 9월이 되자 수요 침체를 우려해 시작 시기를 2개월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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