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트] 미국 대선·연준 FOMC에 주목…시세 급변에 경계

입력 2024-11-0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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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승리해도 변동성 커질 듯
스윕 등 의회 선거 결과도 변수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주(11월 4일~11월 8일) 미국 주식시장은 대통령 선거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라는 두 가지 초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5일 대선을 앞두고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승리를 예상한 ‘트럼프 트레이드’가 이뤄지고 있다. 달러화 강세, 미국 국채 하락, 비트코인 상승 등의 가격 움직임이 대표적인 예다. 다만 여론조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의 접전이 계속되고 있어 어떠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월터 토드 그린우드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어느 쪽이 승리해도 단기적 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 사실에 근거한 매도 패턴으로 트럼프 트레이드에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해리스 부통령이 이기면 트럼프 트레이드를 일제히 되돌릴 위험이 있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규제 완화를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져 은행 분야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 관세가 인상되면 국내 사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에 유리할 수 있는 반면, 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커질 위험이 있다.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하면 청정에너지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전망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선과 함께 의회 선거도 시행되기 때문에 의회 선거 결과에 따라 정치가 중장기적으로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다양한 추측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특정 당이 의회 상·하원을 모두 가져가는 스윕(Sweep)이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 이 경우 시장에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

또 전문가들은 승패가 즉시 확정되지 않거나 한 정당이 선거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면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로버트 퍼블릭 다코다웰스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트럼프 정권 하에서 강세를 보였다. 해리스 부통령 아래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필요한 것은 투명성”이라고 말했다.

6~7일 열리는 FOMC도 주가의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연방 기금금리(FF) 금리선물 시장은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많은 투자자는 파월 의장의 향후 정책 전망, 구체적으로는 경제 지표 호조에 따른 향후 금리 인하 중단 검토 가능성 등에 주목하고 있다.

경제 지표 발표치와 시장 예상치의 괴리를 나타내는 씨티그룹의 이코노믹 서프라이즈지수는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이클 페로리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1주일간의 지표는 금리 인하 근거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선거 결과가 (FOMC 전까지) 확정되더라도 미래가 불투명하므로 포워드 가이던스는 신중하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주요 일정으로는 △4일 9월 공장재 수주, 메리어트·윈 리조트·다이아몬드백 에너지·팔란티어 테크놀로지·NXP반도체 실적 발표 △5일 미국 대통령 선거, 9월 무역수지, 10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10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PMI,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마라톤 페트롤리엄·얌브랜즈·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 실적 발표 △6일 11월 FOMC, CVS 헬스·퀄컴·길리어드 사이언스·테이크투 인터랙티브 소프트웨어·마라톤 오일·매치그룹 실적 발표 △7일 11월 FOMC 2일 차 및 금리 결정 발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기자간담회, 영국 잉글랜드은행(BOE) 기준금리 결정,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3분기 단위노동비용·생산성 예비치, 9월 도매 재고 확정치, 9월 소비자신용, PG&E·모더나·랄프 로렌·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에어비엔비·익스피디아 등 실적 발표 △8일 11월 미시간대학교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 파라마운트글로벌 실적 발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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