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4일 국회 시정연설에 불참한 것을 두고 “윤 대통령의 계속되는 국회 무시 행태를 강력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또 11월을 ‘김건희 특검의 달’로 삼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윤 대통령이 결국 예산안 시정연설에 불참했다”라면서 “이렇게 국민을 업신 여기면서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언제까지 이런 식으로 국정을 운영할 생각인지, 이렇게 해서 이 정권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인지 묻고 싶다”라면서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10%대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이런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엄중하고 비상한 시기”라면서, 최근 공개된 윤 대통령과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 씨 사이의 육성 녹취를 재차 언급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불법적인 공천 개입을 지시한 게 생생한 육성으로 입증됐다. 불공정, 몰상식, 구린내 나는 공천거래가 실제로 이뤄졌음을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은 지금 윤 대통령이 과연 대통령 자격이 있는지 묻고 계신다”라면서 윤 대통령을 향해 “저도 묻는다. 스스로 대통령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냐”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11월을 ‘김건희 특검의 달’로 선택했다. 김건희 특검법을 반드시 관철하겠다”라면서 “윤 대통령이 사는 길은 김건희 특검 수용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도 “김건희 특검이란 민심을 따라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진짜 싸움이 시작됐다. 이제 우리 민주당 모든 구성원이 비상한 시기 걸맞게 비상하게 행동해야 할 때”라면서 “국민의 분노에, 명령에, 빠르고 정확하게 응답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