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과자신 자세로 사업 경쟁력 강화”
SKC는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 4623억 원, 영업손실 620억 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2.5% 올랐지만 순손실은 495억 원으로 확대됐다.
영업손실 요인으로 매출 규모의 양대 축인 이차전지 소재와 화학 사업의 부진이 꼽힌다.
이에 따라 SKC는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률을 큰 폭으로 끌어올려 원가 구조 개선을 실현할 예정이다. 이차전지용 동박 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도 중화권 대형 고객사의 판매 개시 및 중장기 공급계약 체결을 준비하고 있다.
화학 사업은 주력 제품인 프로필렌글리콜(PG)의 안정적인 판매가 유지되고 있다. 환율로 인한 일부 수익 감소와 해상 운임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산업용 수요 확대로 전체 생산능력(Full Capacity) 수준의 판매를 지속하고 있다.
반도체 소재 부문은 테스트 소켓 사업을 하는 ISC가 주축이다. 2분기에 이어 반도체 소재 사업의 실적을 이끌었다. 비메모리 양산용 매출 증가가 지속했고, 인공지능(AI) 서버 관련 매출이 전 분기보다 35% 증가했다.
SKC는 올 한 해 최우선 과제로 재무건전성 강화를 꾸준히 추진해 왔다. 비핵심 자산의 적기 유동화로 1조 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하고 차입금을 줄여 투자사의 재무 부담을 크게 낮췄다. 앞서 9월에는 SK넥실리스에 대한 7000억 원 유상증자 지원으로 인수금융 전액을 상환했다. 연말 순차입금 규모 또한 연초 대비 3000억 원 감소할 전망이다.
앱솔릭스 글라스기판 사업은 내년 고객사 양산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 앞서 상반기 완공된 공장은 고객사 인증용 샘플 제작을 준비 중이다. 5월 미국 반도체법(Chips Act) 보조금을 확보한 데 이어 연내 미국 정부의 보조금 추가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분해 소재 사업 투자사 SK리비오는 베트남 하이퐁시에 구축 중인 글로벌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내년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C 관계자는 “하반기 턴어라운드를 전망했지만, 여전히 업황 회복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스스로를 깊이 되돌아보고 새롭게 나아가는 회과자신(悔過自新)의 자세로 주력사업의 기초체력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